동양의 고전 삼국지.
그 방대한 양을 모두 영상화하는게 불가능.
따라서 조자룡이라는 한장수를 주인공으로 한 팩션.
그것까지는 좋다.
하지만 이 영화"삼국지: 용의 부활 "
은 원작소설의 품위와 장렬함마저 줄여버린것 같다.
원작의 조자룡은 삼국지최고의 무인으로서 거의 완벽한 인간형.
영화속 조자룡은 그냥 출세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힌 군인일뿐.
조자룡이 하는 쓸데없는 행동이 너무 많다.
그림자극을 공연하던 아가씨와 뭔가 맺어질것 같더니 그냥 넘어가..
밥먹는 씬이 왜 자꾸 나오냐? 깬다..
제갈량을 거의 악역으로 만들어버린것.이거 명예훼손감.
제갈량이 유비의 장수들과 트러블이 있던건 인정되도
조운과 제갈량은 찰떡같은 사이였다.
그런데 제갈량을 악역으로 몰아붙인 이유는? 전쟁은 허무한거고
그 허무한 전쟁을 주도한 제갈량은 나쁘다? 유치한 해석.
전쟁이란 그때나 지금이나 국가간의 이해관계가 정상적경로를
벗어나 극한대결을 구사하게 되는 행위. 조자룡이 한숨이나 쉴 문제가 아니다.
조영역으로 매기큐가 나오는데..
참 섹시하긴 하다. 하지만 원래 남자역할이던 조영을
해외관객의식해 여자로 바꿨다니..
삼국지를 너무 경박하게 다룬 또 하나의 예.
최악의 캐릭터는 역시 홍금보가 맡은 나평안.
이 인간은 소위"역적"에 불과하다.
그런데 조자룡과 인생론을 나누는 상담자로 내세우다니..
이인항의 잘못된 배역설정!
꽤 볼만한 액션과 방대한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아주 경박하다고 해야할 삼국지영화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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