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는 이번 주말에 벗꽃이 참 예쁘단다.
영화 마지막 장면 벗꽃 가로수가 참 예쁘다.
주인공들의 그 절박한 표정끝에 어스럼풋이 피어나는 그 웃음처럼.
일본 코미디 영화로 분류되어있는 영화다.
하나도 안 웃긴데.
술 마시고 반은 취해서 보면 꽤나 재미난 영화다.
언제나 나는 혼자야!
이리 주절거리며 술만 마시는 이들에게는 말이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려면 저리 해야한다.
참 아이러니컬하게도 말이다.
그들은 과연 스쿠터를 타고 어디로 갔을까?
퐁네프의 연인들처럼 아틀란티스로 갔을까?
참 지루하기 그지 없는 영화인데, 삶 자체가 지루하니 이 영화마져도 재미나네
하면서 그저 웃기만한다.
영화속 대사는 되뇌인다.
- 하고, 또 하고, 이젠 지겨워. 나 갈래.
정신건강에 그리 좋은 영화는 아니지만,
삼류인생에 이런 영화라도 있어야지 하면서 좋게 기억하기위해 긁적인다.
마흔 중반의 아낙의 그 뱃살은 예쁘다. 하하하
이시이 미츠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