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무슨 일이 있었는가? 과거 독재정부 시절에 아르헨티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두환시절이나 다른 여럿 나라들도 분명히 이런 인권탄압이 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사회에서 인권탄압은 이런 정신적,육체적고문이 가해졌던 시대에 비하면, 초상권침해, 범죄자에게도 인권존중등의 얘기가 오가고 있으니 무척이나 달랐을 듯 싶다. 과거 독재정부가 빨갱이들을 잡기위해 혐의가 있든 없든 의심스러운 자들은 모두 잡아들여, 고문을 가하고 억류생활을 하게하고 했던 그 과거들. 이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 1977'은 그 중에 아르헨티나의 독재정부 시절, 무고하게 납치되어 고문과 억류생활을 당하다가 결국 탈출에 성공한 4명의 대학생 정도의 젊은이들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도저히 인간으로써의 대접을 받지 못했던 그들의 처참한 광경을 낱낱히 보여준다. 마침 그 옆에서 그 납치,감금생활을 보는듯 억류된 젊은이들은 눈가리개와 수갑 이외의 그 어떤것도 걸치지못한채 수모를 당하며, 죄가 있든없든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는다. 영화속에서도 그들은 한낱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못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게되었다. 그 시절에 살았던 나라면, 오직 끔찍할 뿐이다. 영화전반은 그들의 그러한 납치, 감금생활을, 영화후반은 그들의 탈출기를 조용하게 하지만 적나라하게 쫓아가며 그린다. 그리고, 탈출에 성공하여, 그 후 독재정권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하고 망명을 이르기까지, 한 사람과 한 젊은이의 인생이 순식간에 타인에 의하여 망가질수 있는지를 처참하게 보여준 '부에노스 아이레스 1977'. 과연 사람이 사람에 의하여, 과연 무엇에 의하여, 똑같은 인간인데도 계급, 지위등에 의하여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을수 있는지 그 '인권'이란 것에 대하여 과거 그들을 통하여 잔인하게 느낄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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