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잃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마치코는 시골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들을 보살피며 살아간다. 그 중 시게키를 눈 여겨 살펴보던 마치코는 그를 아내 마코의 무덤이 있는 숲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길을 떠난다. 하지만 길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고로 차가 움직일 수 없게 되고, 마치코가 도움을 요청하러 마을에 간 사이 시게키가 사라진다. 시게키를 찾아 헤매던 마치코는 결국 숲을 향해 가고 있는 그를 찾아내게 되고, 힘든 여정 끝에 그들은 결국 마코의 무덤을 찾아내는데아름다운 녹차밭이 펼쳐지는 푸른 영상과 숲을 스치는 바람 소리로 가득한 <너를 보내는 숲>은 가와세 나오미 감독 대부분의 작품에서도 느낄 수 있는, 그녀의 고향이기도 한 일본 나라 지방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너를 보내는 숲>에서 같은 상실의 아픔을 가진 마치코와 시게키는 서로의 억눌려왔던 고통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됨과 동시에, 그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해주는 매개가 되기도 한다. <너를 보내는 숲>은 마치코와 시게키의 모습을 통해 상실에 대한 아픔만이 아닌 떠난 이를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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