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남자들의 세계에 대해 남자가 만든영화이긴 하다.
그러나 몇해전 친구를 볼때엔 분명히 먼가 가슴에 와닿는 찡한 부분이 있었다
수해전이긴 했지만 유오성의 살떨리게 몸부리치던 씬도 여전히 감동으로 기억하고
장동건의 (연예인들이 수없이 많이 재연한..ㅡㅡ:::) "많이 묵었다 그만해라"도
단순히 그의 조각같은 얼굴때문이 아닌 영화"친구"의 힘으로 기억되고 있다
오늘 숙명을 보러갈때엔 전혀 친구는 생각치도 않았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 볼수록 먼가 친구와 비슷하긴 하지만 아주 많이 부족한듯한 느낌을 받았다
예전에 다른영화의 시사회에서 필름순서가 꼬여서 영화가 중간에 꼬인적이있었다.(그놈은 멋있었다-브로드웨이 시사회때)
오늘 숙명은 마치 그때의 그영화처럼 영화의 편집이 덜끝나서 좀더 손을 타야되지 않나?라는 의문이 드는 전개를 보였다
더 찍었는데 넣지 않은것 같고 덜 찍었는데 넣은것 같은..
먼가 아주 찜찜한 구성이었다.
배우들의 인지도만 가지고 영화만든것 같은 듯한 느낌, 아무 이유없이 지껄이는 욕설과
사회적으로 전혀 납득할 수 없는 폭력.. 특히 권상우가 병원에서 간호원에게 욕설을 퍼붓는 장면은 정말이지
관객들을 실소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또한 내가 느낀 몇가지 문제점은
아무리 한류를 노리고 만든영화라지만 국내 관객은 안중에 안두고 만든것인가? 자막만 잘넣고 한국어는 대충 대충 발음하면 되는건가? 도대체가 대사가 관객들에게 전달은 되야되는거 아닌가?
욕만한다고 캐릭터가 완성되는건 아니다.
송승헌(우민),권상우(철중)의 복근만 까면 여자들이 무조건 좋아하고,윗통벗은 깍두기아저씨들이 등에 그림만 얹고 있으면 조폭영화가 완성된다고 생각하고 만든건가?
지성(영환)은 분명히 우정출연인데 왜 지성이 풜씬 비중있는 주연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지?
너무 기대를 하고 본게 아니냐하는 동행의 질문에 난 이렇게 대답했다.
김인권,송승헌,권상우,지성,박한별,정우(주목하고 있음),안내상등의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충분히 마케팅까지 된영화를 어느정도 기대 안하는 관객이 어디있겠냐고, 관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업영화는 상업영화가 아니라고말이다.
숙명을 무조건 비판하고 싶은게 아니다.
그저 숙명이라는 거창한 이름값이 아까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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