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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탈 트랜스퍼(Mortel Transfert)
감독: 장 자끄 베넥스
출연: 장 위그 앙글라드, 엘렌 드 푸제홀레
개봉: 2002년 4월 19일
1. 전이...
정신과 의사 미쉘(장 위그 앙글라드)는 미모의 환자 올가(엘렌 드 푸제홀레)를 상담한다.
남편의 가학적인 성행위에 대한 상담 도중 그녀는 시체로 변한다. 무의식 속에 미쉘이 그
녀를 살해한 것일까? 아니면 다른 배후가 있는 것일까... 영화는 의식에 대한 전이(transfer)
를 스릴러 형식으로 접근하려 한다.
2. 스릴러?
자기와 상담하던 환자가 죽어있다면 상식적으로 범인은 의사일 가능성이 높다. 이제 눈앞
의 시체를 치워야한다. 시체를 숨기고 유기하는 과정에서 코믹한 요소가 첨가된다. 이것은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살인의 잔인함을 경찰-범인의 대립 구도
의 스릴러가 아닌 코믹 스릴러라는 변종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그녀가 엄청난 돈뭉치를 숨기고 눈을 감았다는데 문제가 생겨버린다. 그녀의 남편이 협박
을 하고, 환자들은 시체를 유기한 쇼파 위에서 상담을 계속한다. 반인륜적인 행위의 연속은
황당한 상황에서 웃음으로 표출된다. 돈 뭉치와 시체 유기...참 골치아프다.
3. 착각...
미쉘 스스로 살인범이라 생각하고, 어릴 때 파묻은 기린 인형이 파란색이라고 추측하는 것
은 착각이라는 감독의 메세지 위에 정신분석 이론을 살짝 걸쳐놓았다. 정신분석이 주는 긴
장감은 감독의 이야기 풀어가는 과정에서 한결 가벼운 장르로 변신했다. 그러나 그것이 오
히려 치명타로 작용한다. 전이 때문에 발생한 살인 사건이 시체 유기 과정에서 코미디로 변
하고 결말에서는 돈뭉치와 관련된 인간의 욕망을 꼬집는 장르로 변질된다. 장황해진 베넥스
감독의 '프랑스식 퓨전 영화'에 초점을 맞추기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가족'을 손들
어주고 싶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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