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기대치나 재미의 촛점을 어디에 두엇나에 따라 각자의 평가가 달라지겠지만 로맨틱의 달콤함이나 철학의 심오함을 원치않는다면 흘러가는대로 답답한 맘 폭발시키는데는 최고라는 생각.
배우들의 연기력도 기대치이상이었다. 주연배우들의 일취월장한 연기력도 캐릭터에 어울려졌고 김인권의 마약으로 무너져가는 연기 역시 일품. 전체보다 배우 한명한명을 본다면 확실히 잘 된 캐스팅에 모두 제대로 역을 소화해 내고 있다.
조폭영화가 거기서 거기라지만 딱히 그렇지않은 영화가 쉽게 있나? 멜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멜로가 거기서 거기라는 공식에도 꾸준히 보듯 액션이 취향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액션영화의 묘미는 줄거리에 의한 감동이 아니라 활극으로 인해 속이 뚫리는데 있다. 여자다운 감성으로 눈물을 흘리거나 재미를 기대한다면 이 영화의 가치는 다르게 매겨질지 모르나 남자의 감성과 눈으로 본 사람이라면 진정한 재미를 알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여자에게 목숨걸고 여자를 위해 존재해야하는 남자가 아닌, 남자가 있고 남자가 살아있는 영화. 어쩌면 모든 남성다움이 폭력으로 치부돼 여성화 되기직전의 남자들의 마지막 돌파구일지도.
다소 긴 러닝타임이라지만 지루하지않고 재미있게 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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