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과 의리로 똘똘 뭉쳤던 친구들.그 어떤 것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다이아몬드같이 단단했던 그들의 우정은 비열한 배신으로 산산조각납니다.분노,증오,연민이 교차하면서 그들의 정신과 영혼을 잠식해갑니다.
서로 네가 잘못했네하면서 비난하고 이를 갈면서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주인공들을 보면서 영화속에 나왔던 대사를 생각했습니다.교도소에서 모범적이었다면 사회에서도 모범적이어야 할 거 아니야.그 말 그대로 시작부터 모범적이 아니더라도 평범하게 살려고 노력했다면 나중에 갱생할려고 하다가 그렇게 배신당하는 일은 없었을 것 같았습니다.어깨와 주먹에 힘만 주고 다니면서 몰려다니더니 누구를 원망하는 건지 그들이 자초한 자업자득의 결과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숙명이라는 타이틀.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철중과 우민의 관계를 말하는 것 같았는데 도무지 영화를 보면서는 숙명이라고 거창하게 붙을만큼은 아니었습니다.우민의 나레이션이 나왔지만 설득력이 떨어졌습니다.그냥 주먹질하던 건달친구들과 그들을 둘러싼 조폭의 아주 흔한 지루한 이야기를 늘어놓기만 한 떠들썩하기만 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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