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을 영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일으킨 왕, 헨리 8세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천
일의 앤 불린'이 영화로 만들어져 국내에 '천일의 스캔들' 이 선보인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아버지이기도 한 헨리 8세(에릭 바나)는 왕비가 있음에도 왕비가 아들을 못
낳는 다는 이유로 딴 여자에게 눈길을 돌리는데..어느날 와이 사냥을 하러 '불린'가로 향하는데
이 사실을 알고 '불린'가의 장녀'앤'를 내세워 왕을 유혹해 보지만 막내딸이자 유부녀인 메리(스
칼렛 요한슨 분)와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왕은 메리가 임신한 사이 메리의 언니인 앤(나탈리 포트먼 )에게 반해 끊임없는 구애를
펼친다. 동생에게 왕의 사랑을 먼저 뺏겼다고 생각하며 욕망을 키워 온 앤은 이 기회를 이용해
왕의 마음을 동생과 멀어지게 한다. 또 왕비의 자리까지 요구한다.
16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어둡고 침침한 음산한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귀족들의 얼
굴은 마치 유령의 모습처럼 그려져 신권과도 같았던 왕권을 표현했고 가문을 앞세운 혼사를 통
해 신분을 상승시키려는 허울뿐인 귀족의 허상을 꿰뚫으며 권력을 향한 야욕이 얼마나 부질없는
지 사람들에게 일깨우려는 것 같다.
영화 감상 내내 느낀것은 그시대의 귀족들이 입는 화려하면서도 복고적인 의상, 그림에 나올듯
한 영상, 각기 배우들의 감성연기에 빠져든다. 나탈리 포트먼은 똑똑하면서 자신감 넘치는 요부
연기를 유감없이 보여줬고, 스칼렛 요한슨은 언니의 빛에 가려진 동생으로서 수수한 모습을 선
보였고 으젓하면서도 색기를 밝히는 헨리왕(에릭 바나), 그리고 나탈리포트만의 욕망만 쫒는 아
버지, 사리분별이 제일 확실한 어머니,오빠,삼촌 등등.. 이런류의 영화를 좋아하시는분에게 추천
하고 싶은 영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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