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영화의 예고편을 보고 그 스펙터클함과 기원전 10,000년의 세계를
어떻게 그려냈을까하는 호기심으로 기대를 했었는데,블록버스터 대작 전문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영화답게 스펙터클하긴했다.또한 그의 영화답게
허술하고 엉성했다.초반부 맘모스(영화에서는 마낙이라고 하더라) 사냥 장
면,숲에서 식인새와 쫓고 쫓기는 장면,후반부 신의 산의 모습이 스펙터클
(특히 신의 산을 위에서 잡은 장면은 장관)했지만 구성과 전개,상황은 참
엉성했다.야갈 부족의 들레이가 영웅이 되고 전설로 남는다는 이야기인데,
기원전 10,000년이라는 시대 배경이 별로 와닿지도 않고 내용도 평범해서
그냥 보통의 어드벤쳐 시대극 영화 보는 느낌이다.다만 맘모스,검치 호랑이
(은혜를 아는 이녀석은 귀엽다고 해야하나..ㅎㅎ) 같은 동물들이 나올 뿐..
후반부 대규모 전투씬도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고 엄청 싱겁고 어이없는 결말
을 보고 있자니 주인공 들레이가 부족들을 구하기 위해 각 부족들을 모을 필요
도 없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비슷한 분위기의 멜 깁슨 감독의 <아포칼립토>
가 연출이나 액션씬이 더 낫다.암튼,영화를 다보면 스펙터클함에 대한 만족보다
는 허술하고 많이 부족한 감독의 연출력으로 "롤랜드 에머리히가 그렇지뭐.."라
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물론,대부분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볼거리에 비해
내용이 부실한편이지만 이영화는 특히 더 그랬다.오직 스펙터클만을 원한다면
극장 스크린으로 볼 가치가 있는 영화다.개봉 첫주엔 반짝하겠지만 최종 관객
100만이나 모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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