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슬리퍼히트를 쳤던 춤영화 '스텝업'이 더 파워풀해진 춤과 영상을 가지고 돌아왔다.
'더 스트리트'라는 부제를 가지고, 이번엔 예술학교가 아닌 '길거리 배틀댄스'를 두고 벌어지는 춤 대결! '쉬즈 더 맨'에서 여주인공 아만다 바인즈의 전 남자친구로 눈에 비친 '로버트 호프만'이라는 배우가, 남주인공을 맡아 제대로 된 춤을 보여주는데, 왠일인가 춤을 잘 춘다싶더니 할리우드에선 유명한 안무가로 이름날린 배우이자 안무가라고 한다. 많은 가수들에게 안무를 제작해줬다니 그 실력은 이미 인증된 셈! 거기다가, 이미 미국의 음악시장을 휩쓸었던 강력한 음악들이 그 빈자리까지 메꿔준다. 이 정도면 춤영화로써 재미적인 기본은 갖춘셈~!
그러나 역시 좀 아쉽다.
1편에서 채닝 테이텀이라는 괜찮은 젊은 스타를 발굴해낸 영화인만큼 이번에도 그런류를 기대해볼만한데, 2편에선 이 채닝 테이텀의 동생이라는 설정으로 '여자주인공'이 그 비중을 맡고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렇게 강력한 포스를 가지고 있진 않은듯. 춤은 잘 추는데, 연기, 목소리 등이 왠지 못 미덥다. 오히려, 그녀의 남자친구가 되는, 앞에서도 말한 '로버트 호프만'이라는 배우가 더 눈여겨진다.
1편에서 남주인공을 여주인공으로, 그리고 1편과 같은 같은 메릴랜드 예술학교에 들어가게되어 겪는 이야기 등. 기본적인 구성과 내용전개는 거의 판박이다. 이런 영화에 춤과 음악이라는 볼꺼리만 확실하면 되지, 뭘 더 바라냐라고 하면 이 영화는 충분한 재미를 선사해준다. 그러나, 역시 돌아서면 남는게 없듯,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저예산을 들이고, 속편이라는 부제까지 달았지만, 다른 영화와 다르게 이런 춤영화는 먹히나보다. 1편과 같이 스타하나 없이도 슬리퍼히트중이다. 우리나라에선, 과연 얼마나 관객들이 모일지? 궁금해진다.
* 이 영화초반에 여주인공의 오빠인 '채닝 테이텀'인 특별출연격으로 나와서 그녀와 댄스배틀을 벌이고 가는데, 눈치채신 분이 많이 계실까모르겠다. 1편의 성공으로 인기를 얻은 보답이자 특별출연인셈~?
그리고, 이 영화의 압권인 춤 장면은 1. 첫시작부분의 지하철게릴라 춤 장면, 2, 마지막 빗속에서 펼쳐지는 Hot & Cool한 빗속 퍼포먼스이다.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