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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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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08 오후 3:4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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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크리스 베르 윌 주연:크리스찬 슬레이터, 팀 알렌, 포티아 드 로시
<호>[다이아몬드를 쏴라] 상업 영화의 질책..
영화가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과 의미를 표현하고자 하는 방법중 하나가
영화의 제목이다. 영화를 선택하는 관객은 영화가 제목과 영화의 카피를 통해 나름대로의
기대감과 선택을 하므로 영화의 내용과 잘 어울리는 제목과 카피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필자 역시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관람 하거나 극장에 가서 영화를 선택할때
영화의 제목과 카피를 제일 먼저 보고 나름대로의 상상(?)을 한다. 상상을 통한 영화의
내용이 영화를 실제 관람할때 제대로 맞아 떨어진다면 영화는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일반 관객들중 이러한 선택 기준을 가지고 있는 관객이라면 영화를 관람하는데 있어서
필자처럼 자신만의 만족감에 의해 영화를 흥미롭고 재밌게 관람 할수 있을 것이다.
여기 한편의 영화가 있다. 제목은 "다이아몬드를 쏴라"이다. 제목만 가지고는 영화의
내용을 짐작 할 수 없지만, 영화의 카피를 보면 "탈옥수가 다이아몬드 때문에 다시
감옥으로 들어간 사연"이란 것을 발견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영화의 내용을 짐작 할 수
있다. 천신만고 끝에 감옥을 탈출 했는데, 다시 감옥으로 들어가야만 했던 이유는
다이아몬드 때문이란 설정. 솔직히 이러한 설정은 흔히 자주 이용되는 오락영화에서
찾아 볼 수 있지만, 이 영화는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 이미 예측(?)하고 영화를
관람했지만, 영화는 전혀 새로운 접근 방식과 풀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헐리웃 상업(오락)영화에서 다룰 법한 영화의 이야기이지만 과연 어떠한 전개 방식과
관객에게 어떠한 즐거움을 줄지 영화속으로 들어가 보자. 참 영화를 보면 그안에 또 다른
영화들을 만날수 있다는 것을 염두하는것도 좋을듯 싶다.
[다이아몬드를 쏴라]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헐리웃 상업영화를 질책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클랙식 영화[로맨스]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킬러:크리티컬 짐-팀 알렌]가 마피아의
요청(?)을 받고 한명의 남자를 습격,붙잡는다. 영문도 모른채 붙잡힌 [핀치,클레티스 타우트:크리스찬 슬레이터]는
죽음을 목전앞에 두고 [킬러]에게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왜 [핀치]가 마피아의 타켓이
되었는지가 궁금하지만, 이내 [핀치]의 영화같은 이야기로 모든 것을 가르쳐 준다.
[핀치]의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영화는 아주 흥미롭게 진행 되면서 서서히 관객을 영화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 당기는 마술 같은 힘을 발휘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영화가
헐리웃 상업 영화를 질책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고 했는데, 그것은 [킬러]의 대사에서
찾아 볼 수가 있다. 클래식 영화를 사랑하는 [킬러]는 자신있게 "요즘 영화는 스토리가
없다"라고 언급한다. 이말은 요즘 헐리웃 영화는 영화의 이야기가 없고 그저 시각적인
기교만이 있을 뿐이란 것이다. 보고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요즘 헐리웃 영화계에
은근히 질책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인질인 [핀치]의 기가막힌 사연은
[킬러]에게 있어서 영화와 같은 아주 흥미롭고 멋진 이야기가 되므로,[핀치]의 이야기에
경청을 하는 것이다. 경청을 하면서 [킬러]는 자신이 사랑하는 클래식[로맨스]영화들을
언급하는데, 이것이 바로 이 영화의 매력적인 포인트란 것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은 클래식 영화중 로맨스 영화를 상당히 좋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감독의 그러한 애정을 [킬러]를 통해 표현 하고, [핀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황에 맞는 고전영화들을 예로 든다. 그러기에 마치 감독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영화들을
향한 "오마쥬"같은 영화로도 인지 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이아몬드의 사연을 통해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모험,코미디,스릴러 같은 표현 방식으로
연출 했기에 영화의 정체성에는 전혀 하자가 없어 보인다. 감독은 [킬러]를 통해 헐리웃
클래식 로맨스 영화를 찾고 있는데, 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다.
"킬러에게 붙잡힌 핀치의 운명?=특공대작전(1967년)","킬러의 어두운 삶과 헐리우드의
이면은 닮은꼴=선셋대로(1950년)","마피아가 원한 그 테잎=말타의 매(1941년)","엇갈린
사랑의 슬픔에 킬러가 울다=애정의 조건(1983년)","핀치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은 킬러의
파격적인 제안=천국의 사도(1978년)","죽을가치가 없는 사람을 죽인적은 없다고 믿네,
크리티컬 짐[킬러]의 철학을 대변하는 영화=마지막 총잡이(1976년)","음모와 비밀의
냄새가 가득한 회상=이중 배상(1944년)","클레티스 타우트로 위장한 핀치=레베카(1940년)" ,"정체를 파악할 수 어벗는 적과의 싸움을 풍자=서바이벌 게임(1972년)","핀치와 테스의
사랑을 이루게 한 영화=티파니에서 아침을(1961년)","해피엔딩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킬러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든 영화=사랑은 비를 타고(1952년)" 이렇게 11편의 고전영화가
영화속에 고스란히 녹아 들어 있기에 영화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화팬들이라면 충분히 영화속에서 다시 맛 보는 재미가 있지만, 그렇지 아니한 관객이라면
왜 저런 장면이 나올까..? 왜 다른 사람들은 웃을까..?하는 궁금증에 휩싸일수도 있다.
그렇다고 너무 복잡한 생각을 한다면 자칫 영화가 재미없게 다가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오마쥬같은 영화를 통해 영화의 이야기는 진행되고, 새롭게 보일수도 있는 영화의 진행
방식은 이 영화의 중심을 제대로 잡고 있다.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영화를 스릴러의
형식에 가까운 등장인물들간의 연결점은 영화의 결말 부분에 모두 보여주기에 가만히
관람하고 있으면 속시원하게 알수가 있다. 철저하게 감독이 의도하고자 했던 영화의
연출방식은 충분히 관객에게 어필했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영화가 끝이 났을때 또 하나의
연출력을 발견 할 수가 있었는데,그것은 킬러가 마피아들에게 입금은 90분내로 하라고
통화한다. 90분이란 의미는 이 영화의 런닝타임과도 일치한다는 것이다. 보통영화에
비해서 조금은 짧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속 대사중에서 시간의 복선을 제공할지는
몰랐으므로, 감독이 얼마나 철저히 이 영화를 연출 하였는지를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영화 "다이아몬드를 쏴라"는 헐리웃 클래식 로맨스 영화를 향해 쏴라인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탈옥수가 다시 감옥으로 들어간 사연이 궁금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이러한 생각이 말끔히 사라진다. 단지 왜 한 남자가 킬러에게 붙잡히게 되었는지..
왜 그 남자는 마피아에게 쫓기게 되었는지가 오히려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할지도 모른다.
요즘 영화엔 이야기가 없다란 킬러의 대사가 와닿는 이유는 진정으로 한번쯤 현영화를
제작,연출하는 영화계가 고심(?) 해봐야 할지도 모른다. 보고난후 돌아서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 영화들.. 기억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어야 할 장면들이나 대사들을
왜 옛영화들 속에서 찾아야 하는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일런지도 모른다.
아뭏튼 영화 "다이아몬드를 쏴라"는 영화의 제목에서 내용을 알수가 없었고, 다이아몬드를
되찾기 위해 탈옥수가 다시 감옥으로 들어간 사연이 궁금증으로 작용되고,지제 짐작이
가능하지만, 영화는 색다른 묘미와 흥미,재미,향수를 제공한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 "호"...[ www.onreview.co.kr - 온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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