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영화 .
내가 말만 들어도 기겁할 정도의 동성애에 코드를 맞춘 영화였지만 , 사실 히스레저와 제이크 질렌할이라는 말끔하게 생긴 두 꽃미남 배우 때문에 영화를 볼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영화를 보기 전 생각대로 ' 브로크백 마운틴 ' 에서는 히스 레저와 제이크 질렌할이 그들의 전작에서 나왔던 대로 멋있게 그려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잭과 에니스.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 아주 짧게 그래서 설득력이 없게 느껴져서 어느 날 밤. 텐트 안에서 잭이 에니스의 손을 잡아 자기 허리에 가져가는 장면을 보고 갑자기 나오는 장면에 당황했다.
잭이 에니스의 손을 자기 허리에 가져가는 행동은 잭이 에니스에게 사랑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 일수도 있지만, 브로크백에서 건장한 젊은 남자 둘이 생활하면서 풀지 못해 쌓이고 쌓인 성욕 때문일 수도 있다. 두 사람이 사랑에 빠졌다는 복선으로서 보여준 그 장면은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서라도 영화에 뭔가가 빠져 있다는 느낌은 지워버릴 수 없다.
영화를 보고 극장 문을 나서는데 뭔가 공허한 느낌.
마치 상영관의 텅빈 좌석처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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