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소재가 별로 신선하지 않아요.
엄청난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고 크게 지루하다고 느끼지 않은 건,
간간히 터지는 자극적인 장면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영화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이 영화는 연쇄살인자와 그를 쫓는 추격자를 다루고 있는대요..
이 영화는,
누가 그랬냐,
왜 그랬냐,
로 사건전개를 해 나가지 않아요.
혹시 세븐데이즈를 보신 분이 있다면 좀 이해 하기가 쉬우실 텐테,
세븐데이즈처럼 누가 범인이냐,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질 않아요.
관객들은 영화의 초반부터 누가 범인인지 알고 있구요,
초반부터 범인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그가 범인이라는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는 전직 형사가
그 사람이 어디서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알아 내기 위해 그 사람을 무자비하게 때리는 장면으로 사건을 전개 해 나갑니다.
그런 장면이 꽤 자주 나오고,
막판에 범인과 전직형사가 범인이 범행을 저질렀던 곳에서 싸우는 장면은
꽤나 세부적으로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전직형사는 형사 짤리고,
뭐라고 해야 하나요.
안마사,, 뭐 그런거 연결해 주는 사람??
그런 일을 하는대요,
범인이나 전직형사가 선하게 그려져 있는 인물이 아닌데도,
막판에 두 사람이 싸우는 장면에서는
전직형사가 이기길 바라고 있더군요.
아무래도 이 영화는,
추격씬도 꽤 나오고,
폭행장면이라든가,
싸우는 장면,
범인이 여성들을 살해 하는 장면들이 꽤 나오기 때문에요,
보시기에 지루하지는 않을 거예요.
속도 조절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걸 꽤 잘 한 것 같거든요.
긴박감 있는 상황 설정을 해서 관객들을 조였다가,
풀어줬다가 하는 거요.
음, 근데 제가 이 영화를 보고 좀 아쉽다 ~ 싶은 건,
범인이 왜 그런 범행을 저질렀느냐에 충분히 다뤄지지 않은 것이예요..
범인을 단순히 미친놈이라는 평을 듣게 하려고 했다면,
미친놈이 하는 살인은 뭐랄까,
사회에 시사해 주는 바가 별로 없다고 보거든요.
왜 미쳤는가,
이걸 좀 자세히 다뤄 주지 않아서 좀 아쉬웠어요.
범인이 왜 여성들을 살해했는지,
그 이유일 듯한 내용이 나오긴 하거든요 ~
범인은 성 불구자이고, 그래서 어쩌구 ~ 하면서
어떤 여자분이 증명도 해 주고, 심리학자 인듯한 분이 나와서
추리도 하고 그러는대요,
범인은 여성들 뿐만 아니라
조카의 머리도 그어요. ㅠ ㅠ
그래서,, 심리학자가 나와서 짧게,
니가 이러고 저리니깐 여성들을 어쩌구 한 거 아니야 ~
하는 식의 추리가,
조카의 머리를 긋게 한 행동까지 이해 시키진 못했거든요.
또, 범인 스스로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었는데,
그런 내용도 안 나오고,
그냥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만 범인이 왜 미쳤는가에 대한 내용을 좀 알 수 있을 뿐이예요.
암튼, 그랬구요.
또,
형사가 아니라,
초반에 범인이 자신이 관리하는 여성들을 다른 곳에 팔았다는 생각에서
억울한 마음에 그를 잡으려 했다가 나중에는 그가 여성들을 살해했으리라 생각하게 된
전직 형사만 범인을 잡으려고 막 힘쓰는 모습에서
도대체 감독이 전하려는 메세지가 뭔가 싶었어요.
우리나라 형사들은 무능력하다?? 뭐 이런건가??
범인 잡는 과정도,
좀 실망스러웠구요.
그냥 계속 때리고. 때리고. 때리고.
이 영화에 대한 별다른 사전 지식 없이 봐서,,
이 영화가,
형사가,
증거를 바탕으로,
음음, 그렇게 사건을 해결해 나갈 줄 알았거든요.
범인과 형사의 두뇌싸움이 팽팽 할 줄 알았던 거죠.
그래도,
그럭저럭 두시간, 지루 하지 않게 흘러갔던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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