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는 내내 움찔움찔하며 악악 소리를 지르고 종종 얼굴을 가렸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게 된 한껏 성숙된 심지호. (중반까지 심지호 인줄 도 몰랐다.) 그가 칼을 휘둘르던 장면.
김명민의 녹녹한 연기. (목소리가 정말 감미로웠다.)
김명민 모의 김해숙씨의 호소력 짙은 그녀의 연기. 마지막 아들에게 소매치기 현장에서 잡혀 목 놓아 울던 모습.
정말 그녀의 연기에 짝짝짝- 박수를~~
그리고 손예진의 조금은 어설픈 거 같지만 ( 청순 가련형의 모습만이 남아 있기에...) 섹시한 모습.
소매치기의 모습들을 담기 위해 많은 연습을 했던 자연스러운 연기 덕분에 영화가 더욱 실감났다.
어머니를 잡을 수 밖에 없는 아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어렸을 적 어머니가 감옥에 가느라 헤어질 때 외국에 가는 것으로 알고 시계를 사달라던 아들.
이제는 다 커버린 어머니를 더이상 용서할 수 없는 아들에게 생일날 시계를 선물하려는 어머니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어머니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늘 곁에서 공기의 존재처럼 감사할 줄 모르는 나 이기에...
어머니의 소중한 존재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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