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목인 'P2'가 의미하는 바란, 바로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지하'주차장 (parking place)'의 2층이다. 영화는 이 P2에서 시작해 P1,P3,P4까지 모든 층을 오가며, 살인행각과 여주인공을 쫓는 악당의 쫓고 쫓김을 보여준다.
이 영화가 한껏 와닿는 무서움을 전하는건, 바로 요즘 우리 현실에서도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공간이 바로 이 '주차장'이란 공간이기 때문. 언제부턴가 단순히 차를 정차시켜놓는 공간이었던 이 곳이, 음침하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범죄의 현장이 되어버렸다. 대낮에도 버젓이 범죄가 일어나게 된 바로 그 곳. P2.
영화는 초반 단순히 그녀를 흠모해오고 크리스마스에 혼자이기 싫었던 한 경비원이, 그녀를 주차장에서 납치하면서 끝을 모르는 살인행각과 범죄를 시작하게된다. '아메리칸 뷰티','고스트 라이더'의 악당으로 나왔던 '웨스 벤틀리'가 그 역을 맡고있는데, 싸이코적인 살인마라고 하기엔 한끗 부족한 기운을 뿜어내는 일반적인 악인의 연기를 한듯하다.
내용은 사실 이게 다지만, 폐쇄된 공간과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범죄. 그리고, 실생활로 다가오는 범죄야말로 더욱 공포스럽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는, 간간히 아주 잔인한 살인장면으로 눈을 뜨이게 하며, 영화자체가 새롭거나 현란한 기법을 선보인 영화는 아니다. 미국에서도 작년 11월초에 개봉해 그리 큰 흥행은 못했으며. 간만에 이런류의 영화가 보고싶다면 적적하게 즐길만한 영화이긴 하다.
P2. 주차장은 이제 안전한 공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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