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야 생각하면,
역시나, 내생각이 틀리지 않았어. 라고 했던 어린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
허스키하게 갈라진 그 목소리 라던가, 혹은 레옹을 바라보며, 총을 쓰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그 비어버린 눈동자.
그 연기가, 도대체 쟤가 몇살이야? 할만큼 온몸에 소름이 돋게 했다.
당돌한 마틸다의 모습과 감독이 의도했던 것이 그것이라면, 대조적으로 바보스럽고 어눌한 레옹.
레옹역의 장르노에게 반해 버렸고, 감독인 뤽 베송에게 반해버렸다.
사실, 이 영화를 보고 장르노가 나오는 모든 영화를 섭렵했다.
그게 뭐 나의 방법이었으니, 좋으면 하나만 판다.
음악이 좋으면 그것 만 듣고, 배우가 좋으면 배우가 나온 영화를 모두 다 깡그리, 한꺼번에 보는 것이다.
같은 시각상에 놓고 비교하다 보면 꽤나 재미가 쏠쏠하다.
소름끼치게 현실적인 스토리아래서, 간혹 보이는 동화같은 발견들.
그것이 레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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