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책방(연화)
오케스트라에서 쫓겨난 피아니스트 겐타는
술을 마시다가 정신을 잃는다. 아침에 눈을 뜬 곳은 낯선 곳.
방밖으로 나가보니 커다란 책방안에 책을 읽어주는
남자와 가만히 듣고있는 손님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 곳은 천국.
인간의 수명을 100년이라고 봤을때
지상에서 살고 온 나머지 수명은 천국에서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합쳐서 100년이 다 되었을때 모든 것을 잊고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우연히 어릴적 동경했던 피아니스트 쇼코를 만난 겐타.
그녀는 13년 전 죽어서 이 곳에 왔는데
오른쪽귀가 잘 들리지 않을 뿐더러 피아노도 치지 못하고 있었다.
쇼코는 곡을 쓰고 잇었는데 마지막 곡을 완성하지 못한채였다.
그리고 지상.
쇼코의 조카인 카나코는 쇼코이모를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듣는다.
어릴 적 기억속의 쇼코이모는 죽기전까지 병실에 가만히 앉아
한시도 펜을 놓지 않고 곡을 써내려갔었다.
이모는 매년 열리는 폭죽에서 영감을 받아 곡을 쓰고 있었는데
어느해 갑자기 폭죽이 터지지 않자 눈물을 흘렸다.
그러던 중 카나코네 상가에서 폭죽축제를 열계획을 잡고
카나코는 담당이 되어 행사진행을 해나간다.
옛어른들의 말씀대로 가장 예쁘다는 연인들을 위한 폭죽
연화를 부탁하자 폭죽담당자는 그 것을 만드는 사람이
폭죽사고로 인해 더이상 하지 않는 다는 답변을 내온다.
폭죽사고로 폭죽공장이 폭발하고 아무도 죽지 않았지만
그의 연인이 한쪽 귀를 못듣게 되었다는 얘기.
카나코는 그가 이모 쇼코의 연인임을 눈치채고 그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는 고물상을 하며 본인을 죽이고 세상에서
도망친채 살아가고 있을 뿐, 찾아온 카나코에게 돌아가달라고 한다.
비오는 날 쇼코이모의 유카타를 입고 찾아간 카나코.
감정을 억누르던 타키모토는 결국 쇼코가 본인에게 폭죽을
그만만들라고 했다며 한번만이라도 쇼코를 만나고 싶다고
울부짖는다.
다시 천국.
겐타의 도움을 받아 곡을 완성해나가는 쇼코.
10개의 곡이 연작으로 마지막 곡인 '영원'을 만들어나간다.
난 그사람에게서 불꽃을 빼앗을 생각은 없어요.
축제당일날 축제준비에 한창인 지상과
천국에서의 임무를 끝내고 지상으로 돌아가려는 겐타.
겐타와 쇼코는 만나서 다행이라는 말과 함께 헤어진다.
화려한 불꽃들이 하늘을 수놓고,
마지막까지 타키모토를 기다리던 카나코의 기대와 달리
그는 결국 나타나지 않는다.
같은 시각 천국에서 피아노앞에서 망설이고있는 쇼코.
갑자기 하늘로 솟아오르는 아름다운 불꽃.
십여년전전부터 볼수없었던 연인들을 위한 불꽃 연화였다.
타키모토를 찾아 달리는 카나코.
같은시각 천국의 하늘에서 불꽃이 솟아오르고,
연화의 아름다운 불꽃과 함께 쇼코는 '영원'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넓은 바닷가 한켠에서 쇼코와 같은 타임으로 연주를 하는 겐타.
타키모토와 만난 카나코는 미완의 곡이었던 이모의 '영원'을
타키모토와 함께 듣게 된다.
다시 그쪽을 향해 달려가는 카나코.
그런 카나코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웃는 타키모토.
울려퍼지는 '영원'의 사이로 연주중인 겐타를 발견한 카나코는
겐타에게 곡을 어디서 알게되었냐고 묻는다.
쇼코상을 만났어요.
아름답게 퍼지는 연화밑으로 두사람은 그저 웃을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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