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좀비영화라고 단정 지을 순 없을 것이다.
좀비들로 부터 자신을 지키는 것도 힘들지만 적어도 "생각"이란게 있는 사람들을 피해 다녀야
한다는 것. 인간이란 한낱 나약한 존재에 불과하고 또 좀비라는 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이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걸 잘 보여준 영화같다.
믿음과 사랑 따위는 고통과 죽음 앞에서 허무해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
"특수한 상황"이 결국 가족이라도 서로 죽일 수 있다는 너무 잔혹하고 무서운 사실을 알았다.
인간으로 인해 침팬지에게 생긴 "분노 바이러스"는, 아마 인간에게 "인간의 잔혹성"을 알려주려는
자연의 섭리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