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버린 도시 시티오브갓에서 성장한 사진기자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그곳에서 범죄가 왜 대물림되고 한번 떠난 신이 다시는 그곳으로 돌아오지 못하는지 보여주는 충격적인 작품..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물건을 훔치고, 큰 도둑이 되기위해 어른들이 쥐어주는 총을 잡고, 이유없이 죽고 죽어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특별한 노력없이도 대물림되어가는 악의 근성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을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태어난 대한민국이, 내가 성장한 동네가 치안이 그나마 잡혀있는 곳이었다는 것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장면들은 네 처지에 감사하라는 신의 메세지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공산주의에 대해서는 이미 대부분의 세계가 실현할 수 없는 이론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왜 사회주의 이론이 재물을 독식하는 소수무리들의 횡포로 가난에 허덕이던 러시아의 대중을 그토록 쉽게 사로잡을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인간에게 모든것이 풍족하게 공급되던 에덴을 버린 인간의 후대사가 이토록 고달플 줄 아담과 이브는 과연 알았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