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의 본론에는 둘의 대화가 주를 이루므로 미디엄 싱글 숏과 오버숄더 투 숏이 활용된다. 주로 집에 인물이 있고, 다른 인물이 이 집을 방문하거나 퇴근하는 장면이기에 들어오고, 앉아서 대화하고 다시 돌아가고, 또는 각자의 일을 위해 각자의 방으로 가는 등의 방식이 반복된다. 그리고 이웃들은 서로 상대방의 집 현관 다다미 위에 걸쳐앉을 뿐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현관과 다다미 사이의 턱이 마치 이들 사이의 단절된 벽처럼 보인다. 오늘은 이 사람과 다른 사람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아도 다음날에는 다른 사람과 이 사람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지 않는가? 아무튼 토미자와 부인과 오쿠보 부인은 싱글 숏으로 대화를 이어가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토미자와 부인이 말할 때 싱글 숏으로 잡아도 되는데 오버숄더 투 숏으로 오쿠보 부인의 뒷모습, 토미자와 부인의 앞모습을 비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