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라는 동물이 사람들에게 그다지 신뢰감을 줄 수 없다.
왜냐하면 페스트 같이 위험한 질병을 옮기기도 하고 그들은 대부분
사람들이 먹고 남긴 찌꺼기들을 먹고 살고 지저분한 하천에 숨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우리가 도시를 만들었기 때문에 하천에 사는 것이고, 우리가 먹을 것을 다 먹어 치우기 때문에
먹고 남긴 쓰레기만 먹을 수 밖에 없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
라따뚜이.. 이런 심각한 고민은 일단 기우로 집어 치우고..
재미난 애니메이션이다.
우리의 주인공인 "래미"는 마치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의 주인공인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 라도 되는 양
최고의 후각을 가지고 있다. 냄새 만으로도 쥐약이 들었는지 들지 않았는지를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래미는 그루누이에게는 없는 아주 뛰어난 미각까지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 미각의 소중함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딸기를 먹거나 치즈를 먹거나 하면 마치 그 고유의 맛이 머리 속에서 폭죽을
퍼뜨리듯 하는 그런 기묘한 맛의 세계..
그저 매일 살기 위해 쓰레기건 뭐건 간에 먹어치우는 다른 쥐들과는 달랐다.
그런 그에게 있어서 최고의 영웅은 바로 파리 최고의 요리사인 "구스또" 였던 것이다.
우연히 구스또의 방송을 보다가 구스또의 요리를 흉내내고 싶어서 남의 집에서 향신료를 훔치다가
총알받이 신세가 되어 쫓기다가 가족들과 헤어져서 흘러 흘러 들어간 곳이 바로!!!!
구스또의 레스토랑.
구스또의 레스토랑에서 어리버리한 청소부로 취업한 링귀니가 수프를 망치고 있는 것을 발견한 래미.
래미는 그냥 놔둘수가 없어서!!! 다시 수프를 만들다가 그게 대박이 나서..ㅋㅋㅋ 링귀니가 요리사로 취업한다.
그래서 래미가 대신 링귀니의 머리카락을 조정하여 요리를 만들어 주는데..
... 그 다음 내요은 스포일러가 심하니까 이만 생략하도록 하고..
구스또의 유명한 말이 있다.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
요리에 전혀 재능이 없어 보였던 링귀니도 레미의 도움으로 요리할 수 있었고..
가장 청결해야 할 레스토랑 주방에서 가장 더럽다고 생각되는 쥐인 레미는 최고의 요리를 해보인 것이다!!
CG가 정말 생생해서 음식들이 맛있어 보였다.
처음 나오는 파리에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들이 만들어진다는 나래이션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구스또 레스토랑의 모든 요리들이 참 먹음직 스러웠다.
맛 뿐만 아니라 모양에도 신경을 쓴 프랑스 요리들은 눈과 혀, 그리고 코로 세번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래미가 쥐라는 이유만으로 요리할 수 없다는 것은 세상의 편견이었다...^_^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래미에게서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래미화이팅..~
++++++++++++++++++ 잠깐 지식..: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월트 디즈니에 인수된 뒤 선보이는 첫 작품 <라따뚜이>는 세계 최고의 프랑스 요리사가 꿈인 생쥐의 이야기. 제목 ‘라따뚜이(ratatouille)’는 ‘쥐(rat)’와 ‘휘젓다(touille)’의 합성어이자 프랑스식 잡탕 요리를 뜻한다.
명대사 :
매우 괴팍한 비평가 "안톤 이고" 가 구스또 레스토랑을 비평하면서 -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순 없지만 어디에서나 예술가가 나올 수 있다.
(여기서 예술가란 요리사를 뜻하기도 함.)
구스또 : 누구나 요리할 수 있습니다.
명장면 : 래미와 그의 가족과 친구들 한마디루 쥐떼들이 구스또 레스토랑에서 서로 힘을 모아 안톤 이고에게 갖다줄 음식을 만드는 장면.
안톤 이고가 라따뚜이를 먹은 후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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