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티켓 파워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하는 작품.. 배우들의 개런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지만, 많은 영화사들이 캐스팅에 전력을 기울이는 이유를 이 영화는 분명히 말해준다.
비슷한 소재를 다룬 "바람의 전설"이 흥행에서 참패한것에 비해, 소재를 좀더 가볍게 다루었고, 작품자체의 힘은 떨어지지만, 많은 관객들이 보고싶어하는 배우를 출연시켰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성공은 거의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국민여동생'문근영의 연기는 여전히 귀엽고, 많은 남성들의 가슴을 뒤흔들 만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해맑은 표정으로 때론 눈물을, 때론 웃음을 선사하는 귀여운 여동생을 어느 남자가 싫어할 수 있을까..
그러나 영화 자체는 너무 쉽게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진지한 고민없이 배우의 매력을 돋보이기 만들려는 감독의 고집때문인지 줄거리 자체의 맛보다는 배우를 바라보는 즐거움만을 주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근영이 주연한 또 다른 영화가 나온다면 난 아무 생각없이 그 영화를 보게 될 것 같다. 내가 동경하는 이미지를 가진 배우인데다, 모든 제작자들이 그녀의 그런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는 작품을 들고 그녀를 찾아갈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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