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어렵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사실 어렵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금도 수많은 커플이 생기고 다투고 헤어진다.
사랑을 소재로하는 영화는 끊임없이 나오고 관객들은 외면하지 않는다.
현실에선 이루기 힘든 사랑을 영화를 통해 대리만족하기 위한 것일까??
만일 그렇다면.. 이런건 어떤가??
마치 일류 호텔 뷔페에서 무슨 음식을 골라 먹을까 고민하는 것처럼..
사랑도 그렇게 고를 수 있다면??
솔직하게 대답한다면... 무조건 yes다!! (남녀 불문하고..)
그런데 문제는 일류 호텔 뷔페에 입장하기 위해선 비싼 돈이 필요하듯이..
사랑을 고르는 데도 비싼 대가가 따른 다는 것이다.
빵빵한 외모, 남부럽지 않은 실력, 갖출건 다 갖춘듯이 보이는 주인공 신미수.
하지만 그녀도 그런 호사스런 뷔페를 경험하고 싶다.
그래서 용의주도하게.. 아니 동분서주하며 음식을 조리한다.
하지만 음식이 다 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떤 것은 너무 덜 익었고...
어떤 것은 도저히 삼킬 수 없는 변태같은 맛이었으며..
어떤 것은 먹으려는 찰나... 손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이런....ㅡ,.ㅡ;;
결국.. 호화스런 뷔페보다 언제나 먹는 집밥이야 말로 가장 맛깔남을 깨닫는다.
하지만.. 먼가 약오른다. 집밥이야 말로 가장 길들여진 맛이 아닌가??
익숙함에 안주한다면.. 결코 나의 입맛을 알수 없을 것이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을 찾기위해..
인생의 주사위를 던지자!!
난 영화에서 캐릭터, 스토리, ost 이 세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것이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먼저 ost. 5.5점. ost를 들으며 생각나게 만드는 장면이 없다. 그렇다고 ost자체의 매력도 그다지...
하지만 무난히 삽입되어 극의 몰입에 방해가 되진 않는다.
스토리. 7점. 진행이 너무 산만하거나 과장되진 않는다. 적절한 선에서 흐름을 유지한다.
간혹 제법 산뜻한 연출도 나타난다. 하지만 고시생이 합격해서 여자를 차버리는 스토리는 너무 뻔하지 않은가?? 아파트로 찾아와 고래고래 고함지르는 장면도 어디서 본듯 하다. 옆집 남자와의 티격태격 에피소드는
비중이 너무 작고 몰입도가 낮아 나중에 옆집남자의 대쉬가 다소 억지처럼 느껴진다.
캐릭터. 8.5점. 범작에도 못미칠뻔한 영화를 신미수를 연기한 한예슬이 살렸다. 첫 스크린데뷔와 첫 주연 작품이라는 부담감을 떨쳐버려도 좋을 만큼 안정되고 매력적인 연기를 했다. 간혹 나상실이 겹치지만... 이제 우린 나상실의 한예슬이 아니라 한예슬의 나상실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녀는 어떤 역이 주어져도 자신의 캐릭터로 소화할 수 있으며 그것이 충분히 매력적임을 증명하고 있다. 남녀를 불문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한예슬 너무 예쁘다"라는 감탄사를 여러번 하게 될 것이다. 두번째로 권오중이 나름 신선한 역활을 보여준다. 그의 전혀 오버하지 않지만 충분히 어필할 만한 버터스러움과.. 변태스러움... ㅎㅎ 안타까운 건 역시 손호영.
그가 절박하게 매달리는 모습과 대비되는 전혀 절박하지 않는 목소리는 마치 잘못된 더빙을 듣는 듯한 곤혹감을 관객에게 준다. 부디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시길....
총점은 7점. 연말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로는 괜찮다. 연인뿐 아니라 솔로도 보기가 나쁘지 않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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