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액션의 질주....
스미스(클라이브 오언)는 한 임신부가 총을 든 킬러에게 쫓기는 것을 보고 도와주다가 얼떨결에 사건에 휘말려들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당근을 씹어대는 그는, 당근으로 상대방의 목을 관통하고 눈을 찌르는 등 기상천외한 액션을 펼치는 무뢰한이다. 그 임신부가 막 낳은 아이를 보호하게 된 그는 옛 연인이자 화류계의 여왕 퀸타나(모니카 벨루치)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급기야 두 사람은 또 다른 킬러 허츠(폴 지아매티)에게 함께 쫓기게 된다. 그러면서 스미스는 신생아들을 둘러싼 섬뜩한 음모가 정치권과 연루돼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영화는 제목이 암시하듯 정말 거침없는 액션의 향연을 펼친다. 기름통을 쏴서 흘러나온 기름을 이용, 미끄러지며 총을 쏘기도 하고, 줄을 타고 내려오며 360도 회전 사격의 신기를 펼치기도 한다. 그토록 많은 킬러들이 쏴대는 총알은 주인공을 스쳐 지나가고, 주인공이 쏘는 한 발 한 발은 바로 명중이다. 정말 람보, 코만도가 울고 갈 지경이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너무 어이 없기도 하지만(손가락 사이에 총알을 끼워 벽난로 불을 이용 발사하는 장면에서 잠시 정신 나감) 그런 어이 없음 조차 느끼지 못하도록 휘몰아치는 질주가 대단하다.
영화는 조금의 루즈함도 허락하지 않고, 심지어 남녀의 성관계 도중에도 총을 쏴대고 사람을 죽이느라(?) 혈안이다. 아마도 최근 나온 그 어떤 영화보다 말도 안 되는 액션장면의 연속으로 점철되어 있는 이 영화는 <아드레날린24>처럼 오로지 아드레날린을 분출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질주하는 듯하며 그 목적이라면 분명히 성공한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