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베오울프를 두번봤다.
영화를 영화관에서 두번 본적은 처음이다.
그만큼 재미있었고 신선했고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어떻게보면 스토리가 부족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나는 영화를 보면서 솔직히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다.
영화는 신과 악 그리고 그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물의마녀는 베오울프에게 부와 명예, 권력등을 주는대신 자신이 아이를 낳게 해달라며
유혹하고, 결국 인간인 베오울프는 악과 손을 잡고 절대악을 잉태시킨다.
결국에 그 절대악은 성장해, 아버지인 베오울프 - 인간들을 괴롭히려 마을로 내려오고
베오울프는 젊은날의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아들을 죽이려 한다.
결국 베오울프는 그 아들 - 즉 자신의 죄, 자기 자신이었다-를 죽이고
자신도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면 동화와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맨 마지막 장면에서 베오울프의 충실한 부하는, 베오울프가 죽음으로써
왕관을 쓰게되고 베오울프의 장례식을 바라본다.
그러나 물의 마녀는 그 곳에 나타나 베오울프를 대려간 후
지금 왕이 된 그를 유혹적으로 바라본다.
이는 '악마의 유혹은 계속된다'를 의미한다.
지금의 왕은 그 마녀를 보고, 물리치려하거나 피하지 않고 계속 바라본다.
그 유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파도에 쓸려와 모래위에 올려진 황금나팔(?)을 보면 알 수 있다.
마녀는 그를 또 유혹하려고 찾아온것이다.
인간은 이렇든 어떤 상황에서 악한 것을 물리치고 또 물리쳐도
계속 시험에 빠지게 된다.
그건 악마가 우리를 항상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진실하고 현명한
사람이 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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