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에선 '나는 전설이다' 다음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앨빈과 슈퍼밴드'가 국내에도 상륙했다. 이 영화의 특징은 무비스트 관람기사에서도 보였듯이 확실히! 확실히!! '앨빈과 슈퍼밴드'라는 귀엽고 귀엽고 또 귀여운 캐릭터로 거는 승부율이 영화의 약 80%이다.
그만큼, 이 영화는 보고만 있어도 그들이 몸을 꼬고 애처롭고 귀여운 눈빛만을 하고 있는것만으로도 영화에 순식간에 빠져들고, 모두들 '아~귀여워'하는 탄성과 함께 영화를 즐기게 된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조합이라는, 어떻게보면 요즘 3D애니메이션이 주를 이루는 쪽에서 좀 이질감을 느낄만도 하지만 영화는 무난하게 그 조합을 이뤄냈다.
근데, 이 세 귀여운 악동의 목소리가 생각보다 좀 귀에 걸리기도 했다. (극장음향쪽에 문제일지도;) 외모에 걸맞는 귀여운 목소리를 내느라, 상당한 '하이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는데 첨엔 많이 많이 귀엽지만, 계속 듣기에는 좀 부담스럽기도. 근데 그게 또 이 영화의 특징이기도 하다! (국내더빙판도 한다는데, 이 목소리는 정상적으로 소리를 녹음한다음에 빨리돌리기로 한게 이 목소리라고 한다.)
그래도, 영화는 시종일관 그들의 재롱과 귀여움을 보는것만으로도 즐거우며, 특히나,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내용과 음악의 향연이 매우매우 즐겁게 해준다. 통통 튀는 전반부에 비해 엔터테인먼트세계에 뛰어들어 고생하는 후반부의 재미는 좀 덜한 편이다.
영화의 끝엔 '노래하는 줄다람쥐를 50년전에 만들어준 로스 바그다서리언에게 감사한다.'라는 문구가 뜨는데, 이 캐릭터와 노래들은 50년전인 1958년부터 음반으로 나왔다고 영화에서 말한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이런 다람쥐 캐릭터와 하이톤의 목소리를 가진 노래를 들은 적이 있던 것 같긴 했다.
아무튼, '앨빈과 슈퍼밴드'는 유쾌한 리듬에 앙증맞은 다람쥐 캐릭터를 절묘하게 조합한 새로운 실사애니메이션 이었다. 몇년 후에 더 정교하게 다듬어진 캐릭터와 더 기발한 스토리로 2편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게한 귀여운 영화다. ^ ㅡ^
아~ 봐도 봐도 귀여운 그들, 앨빈과 사이몬, 그리고 테오도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