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숱하게도 나왔던 할로윈 시즌의 대표적 영화 'Halloween'. 이 영화가 간만에 새 감독으로 새로운 느낌으로 2007년판으로 개봉되었다.
항상 할로윈 시즌을 노려왔던 이 영화는, 언제부턴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된 새로운 브랜드 메이커 '쏘우'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서 올해는 8월말 일찍 개봉해서 역대 최고 성적 무려 5800만달러를 넘는 흥행성적을 올려버렸다.
누구도 이 정도의 성적까진 예상못했던 바, 그래서 뭔가 그전하고 다른 새로운게 있나보다하고 보게된 영화.
지금까지 '할로윈'시리즈라곤 조쉬하트넷이 나왔던 20주년작 'H20'밖에 없었는데, 그 역시 그렇게 신선하지않았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3일의 금요일, 나이트메어등의 공포캐릭터보다도 가장 떨어지는 매력을 가진 캐릭터가 바로 이 '할로윈'시리즈의 마이클 마이어스라는 생각이다.
우선, 존 카펜터의 1편을 리메이크한 프리퀄적인 내용의 이번영화는 '마이클 마이어스'가 왜 그렇게 됐나와 같은 얘기를 절반하는데 그쪽부분은 좀 흥미도 있었고, 아이때의 마이클이 저지르는 살인 역시 눈빛과 함께 오싹했다.
그러나, 문제는 후반부터다. 딱 그 부분을 넘어서 15년후의 훌쩍 자란 마이클이 되어서 벌이는 살인행각은 이제부터 그 여느 공포영화와 다를게 없다는거다. 젊은이들은 섹스하고, 마이클은 그들을 죽이고, 젊은이들은 도망간다. 그게 한 한시간이다. 그다지 공포스럽지도 않은 이제는 너무 익숙해서 눈에 떠오를듯한 장면의 연속이다.(78년도에는 신선했겠지)
그런데도 이렇게 미국에서 흥행한건 시즌적 흥행인지, 미국인들의 할로윈 사랑인지 아니면 감독 '롭 좀비'에 대한 사랑인지 개인적으로는 아리까리할뿐이다.
그룹 '화이트 좀비'의 보컬이었던 '롭 좀비'가 공포영화를 만들겠다고 뛰어들면서 전작 '데블스 리젝트'가 나름 괜찮다는 평을 들으면서, 할로윈까지 맡게됐는데 전작들을 못본바 뭐라 할순없지만 이번 '할로윈'은 평범했다. 한번도 '할로윈'시리즈를 본 적이 없다던 그가 자신의 스타일대로 만든다고 했는데, 다른 공포영화와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
마이클은 영화에서 15년간 영양가있는 밥도 제대로 못 먹었을텐데, 어찌도 저리 체력이 좋으며 칼이 수십번에 찔리고 총을 3~4번 맞아도 안 죽는데, 왜 기껏 지붕에서 떨어졌다고 쉽게 기절해버릴까?
이젠 이렇게 1회성공포, 리메이크 혹은 프리퀄로 돌아가기 외에는 새로운 공포영화는 할리우드에서 없는걸까? 식스센스, 혹은 우리나라의 알포인트같은 잘짜인 스토리있고 공포스러운 영화가 할리우드산으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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