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살면서 여기 저기 남의 집으로 이사 다니며 사는게 몇년인가? 내 단순한 거처지가 아닌 정이 듬뿍 담긴 집을 만나고 왔다. 방안엔 벌레가 기어다니고 저런 곳에서 살수있을까 싶을정도로 오래되고 낡은 외할머니집. 버릇없고 얄미운 7살 녀석과 순댕이 할머니의 동거생활. 영화 보는 내내 돌아가신 내 외할머니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슬프고 웃끼고 재밌고 감동 가득한 마음이 따뜻해 지는 영화. 올 봄엔 온가족이 극장에서 봄나들이 하기를 기대한다. 못 보신 분들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