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공화국으로서의 역사만 가지고있기때문에
왕정에 특히 관심이 많은것같다.
수많은 헐리웃판 왕자.공주이야기가 만들어졌고
그 수준도 천차만별.
로맨틱코미디 전문인 게리마샬이 연출한 "프린세스 다이어리"
제목부터 직설적이군..
미아라는 소녀가 등장. 다소 엉뚱한것외엔
지극히 평범한 미국소녀. 사립학교 교칙에도 적응하지못하는
그녀에게 엄청난 행운이 닥쳐온다.
그녀가 제노비아라는 소왕국의 계승권자라니!
그녀는 제노비아에서도 천방지축으로행동하나 그녀덕택에 제노비아왕실은 활기로 가득찬다.
사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그다지 낯설지는 않다.
기본적으로 어린시절에 읽었던 "소공자" 를 본뜬듯.
뭐 공주가 되고픈건 모든 소녀들의 꿈일테니까 그 비현실성과
작위성을 지적하는건 무의미한지도.
내가 주목하고픈건
미국인들의 왕가에 대한 관심의 내용.
미국사회에서 지배계층이며 존경을 받는건 대부르조아계층.
속어로 떼부자들이다.
재산이 사회계층을 형성하는 기준이 된 나라답게
그들이 바라본 유럽왕실도 단순히 오래된 부잣집?
미국인들을 너무 무시하는건지도 모르나
이 영화는 적어도 왕가=큰 부잣집 의 공식이다.
왕가를 상징하는건 멋진 리무진.화려한 궁전. 요란한 보석. 아름다운 드레스. 점잔빼는
귀족청년들 기타등등.
이게 미국상류사회와 뭐가 다른가?
미국처녀가 생기없는 궁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도식도 못마땅.
왕실이 엄숙한건 그들의 존재를 유지시켜주는 필요악(?)인데
그것이 위선에 불과한것처럼 묘사..
미국과 유럽은 비슷한것같으면서도 다르다는걸 알수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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