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설정이 들어 간 것은 훈수꾼들의 압력이라고 봅니다.
그 훈수꾼이 투자, 제작 막강파들이라면 어쩔 수 없었겠죠.
<최후의 만찬 콘티북>을 보면 일관성 있는 콘티뉴이티가 설정되어 있던데
그대로 영화가 탄생하지 못할 걸 보면 필시 상당 부분 편집 당한(?) 흔적이 너무나
크네요. 그래서 연결이 안되고 생뚱맞은 부분이 영화의 맥락을 훼방놓지만은...
작가주의 계열의 휴먼 코믹 터취 무비로 봤습니다.
주연의 연기나 음악 사운드의 부족 등 표현 상의 아쉬움은 있지만
보기 편하고 리듬미칼하게 흘러가는 드라마 흐름은 좋았습니다.
뮤직비디오, 예고편, 박강수 씨의 주제가 노래와 가사 그리고 해외로 떠나는 세주(김보성),
결혼하는 곤봉(이종원)과 재림(조윤희)의 고아원 찾아가는 여름날의 가로수길 등등
서정적이고 휴먼이 느껴지는 여러 부분이 가슴에 찡하게 다가 왔습니다.
차기작이 기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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