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부터 별로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첫장면 모습은 그래, 흔히 나오는 전쟁 스펙타클영화구나. 제목이랑 어울릴 것도 같다...
근데 오잉~ 메릴 스트립이 나오지 않나? 잘생긴 상원의원은 누구지.....오 마이 갓! 톰 크루즈잖아......!
그리고 로버트 레드포드까지..... 정말 보고싶은 배우들 모두 나오니...감사 감사...^^.
하지만 이 영화는 눈요기거리도 아니고 오락영화도 전쟁영화도 아닌 것 같다.
3가지로 나뉘어지는 이야기, 하지만 서로 이어지는 그 스토리라인에서 나는 무엇을 실천할 것인가란 생각에 한동안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아직도, 우리나라도 아직 끝나지 않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대테러전쟁. 그 전쟁에 대한 고민을 영상이 아닌 직설적인 물음을 던져주었기에 처음의 식상함에 정말 충격받았다.
제일 큰 의문은 왜 군인이 스스로 헬기에서 내렸을까 였는데, 처음엔 추락할까봐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죽마고우를 지키기위해 뛰어내렸을 때 정말 감동먹었다!
로버트 레드포드, 역시 그는 진지한 지성인으로서의 모습이 어울린다. 지금은 많이 찐, 그리고 주름진 얼굴에서 옛모듭은 떠올리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역시 참 멋있었다. 그가 말하는 정치와 철학이 멋들어진 건 배역이 어울려서일거다. 그러고보면 울 나라 안성기씨도 그런 분위기인 것 같은데.....
돈과 명예, 그리고 성공만을 보던 그 메릴 스트립이 다시금 제 자리에 찾아온 것도 정말 좋았다. 역시나 스트립은 이런 진지하고 깊은 고민을 하는 배역이 딱이다!
그리고 톰, 그의 다부진 모습에서 카리스마있는 전략가(내가 보기엔 전쟁광이지만)을 봤을때 역시, 멋있어 하는 생각도 들고...
나중에 끝나고 영화문을 나서는데, "아, 졸려서 죽는지 알았네", "한국영화 재밌는 거 많다던데? 나중에 그거나 보자!"하는 말들을 하는 청춘남녀가 많았던 것 같다. 하긴 시사회니 돈도 안아까웠겠지만.
하지만 내가 지금 실천해야하는, 내가 지켜야하는 건 뭘까? 지하철에서 내가 묻자, 울 랑 "울 애들 잘 키워야지? 그게 우리 몫 아닌가?"한다. 그래 지금 내게 주어진 건 그거지. 하지만.....
너무 직설적으로 묻기에 당황했고 신선했던 영화, 근데 그걸 지루하다고 하다니.... 조금은 화도 난다.
이 기회를 빌어 무비돌이님께 사죄의 한 말씀. [자칼] 못 간거 미안해요!
어쩌면 그래서인지 더더욱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잘 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럽에 갈건지, 아님 이성친구를 만날건지,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닌텐도를 할건지, 그것에 대한 물음이 나오니 한번 보는 것도 나쁠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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