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
동양3국의 미술감각에 대한 글을 읽은적이 있다.
중국은 크기. 스케일을 중시하고
한국은 선. 특히 곡선의 미에 뛰어나고
일본은 색채감각이 발달했단다.
미술가도 아닌 나로서도 쉽게 동감할수있다.
특히 영화부문에서 일본인의 색채감각은 단연 돋보인다.
구로자와 아키라는 분명 거장이지만 그의 영화는 사상적깊이에선 과대평가된
면도 다분.
영화"란"이 바로 거기에 해당하는 작품.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일본식으로 각색한 영화로서
자식들에게 배반당한 왕의 처절함을 테마로 했다.
하지만 역시 고전이 좋은것인가?
리어왕의 비극이 주는 운명론적 장렬함은
보여주지못하고 늙은 왕의 몰락해가는 자긍심을
나른하게 묘사.
구로자와자신이 너무 고령인 탓일까?
구로자와 영화의 놀라운 색채는 여전하다.
녹색의 들판.
검은 성.
백발의 왕.
병사들의 다양한 차림새.
선명한 군기.등은 정말 눈이 즐거워!
하지만 일본영화걸작선에 들만한 작품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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