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도 정도 없는 이 세상, 어찌 누구를 의지하며 살려고 하는가...
이제 너무나 늙어버린 성주 히데토라는 어느날, 아들들을 데리고 한낮의 사냥을 마치고 즐기다가 낮잠에 든다. 홀홀 단신으로 자신의 곁에 아무도 없다는 꿈을 꾼 그는 큰 결심을 한다. 히데토라는 아들들에게 각각 화살 하나씩을 주고 부러뜨려 보라고 하고 화살은 쉽게 꺾인다. 그러나, 세개의 화살을 한꺼번에 꺾기는 힘듬을 알려주고, 세 형제가 힘을 합쳐 나라를 이끌어 가라고 한다. 세 아들에게 3개의 성을 각각 나눠주고, 첫째 타로 에게는 장남이기에 가문을 이끌도록 한다. 둘째 지로와 셋째 사부로 에게도 성을 하나씩 주고 자신은 성주의 칭호와 지위만 유지한채 세 아들의 성을 돌아다니면서 살겠다고 한다.
두 형제는 기뻐하지만, 막내인 사부로는 오히려 화를 낸다. 의리도 정도 없는 이 세상에서 왜 자식을 의지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버지에게 화를 내고, 삼형제가 서로를 피로 물들일 거라는 예언을 한다. 이에 크게 화가 난 아버지는 사부로를 내치고 다시는 아들로 치지 않겠다고 한다. 첫째 아들 타로가 가업 승계 축하연을 열고 그곳에 참석한 아버지는 심한 모욕을 당한다. 아버지의 부하가 자신을 무시했다며 장남인 타로는 아버지에게 앞으로 자신의 말에 복종하겠다는 서약문에 피로 혈장을 남기라고 한 것이다. 이치몬지는 자신이 성주의 칭호와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것을 잊었냐고 하지만, 타로는 자신에게 가문을 물려주지 않았나며 대들고 결국 히데토라는 심하게 화를 내며 다시는 타로를 보지 않겠다고, 둘째 지로의 성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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