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1,2,3편은 그야말도 책도 2권짜리고(한국어 판으로) 이야기의 구성도
생각보다 치밀했다고 하긴 어렵다. 그저 판타지의 비주얼과
어린 연기자들의 연기
그것을 보러 오는 가족단위의 오락영화 였던 것이다.
하지만 불의잔 부터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4편에서 볼드모트가 부활하면서
제대로된 전개가 시작된것이다.
거미줄 처럼 묶여 있는 개별적 사건들이 이제 그 본 뿌리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불의 잔에서도 주인공들의 심리묘사가 적지않게 드러났다.
또한 충분히 노골적으로 잔인한 살해 장면도 등장한다.
불사조 기사단이 도서로 출판되었을때 반응은 적지않은 사람들이 지루하다 재미없다.
등으로 부정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불사조 기사단은 해리와 볼드모트의 관계를 정확히 하는데 필요한
장이었다.
영화는 해리와 볼드모트의 내면적 싸움에 굉장한 공을들였다.
이제 더이상 해리의 고도화된 감정을 보고 공감하기에
이영화에 어린이 판타지라는 평가는 부적절하다.
해리의 감정변화, 스토리, 그리고 밝혀지는 점술교수의 예언
그리고 마법계에서 핍박받던 해리의 마음고생
그리고, 마법부의 권위의식에 대해 세심하게 살피고
책에서 느낄수 없었던 더 깊은 감정에 대해 음미할수 있었던 불의잔과 불사조 기사단이었던것 같다.
조금만 더 깊이 그리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본다면,
원작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영화에서만 볼수 있는 다른 아름다움을 맛볼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