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고 정신적으로 혼란에 빠져든 라디오디제이 에리카..우연히 자신의 품속에 품게 된 총한자루를 가지고 세상을 향한 복수를 시작한다!!
어떻게 보면 정말 단순한 내용이다..한 여자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벌이는 충격적인 복수혈전.. 누구나 법앞에 실망하고 정말이지 내가 한번 내 힘으로 해결해보고 싶다 하는 충동적인 생각을 안해본 사람은 없을것이다..그러한 마음을 잘 대변해준 영화라는 생각을 해본다..현실적으로 내가 법적인 제재때문에 그렇게 못하기에 간접적으로나마 희열을 느끼고 뿌듯해 할수 있는 점들이 말이다~
극중 에리카역의 조디포스터..정말 말이 필요없는 배우지..이번 영화에서도 중성적인 매력을 물씬 풍기며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고 점점 내가 아닌 또다른 나로 변해가는 모습을 정말 리얼하게 표현해줬고 섬뜩하리만치 소름끼치는 연기는 정말 최고였다..머서역의 테렌스하워드는 정말 그 선한 얼굴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예전부터 너무 좋았고 역시나 내면적인 감정연기에 강한 면이 더욱 돋보인 역할이 아니였나 생각이 든다~ 극중 약혼자로 잠깐 나왔지만 '로스트'에서 봤던 나빈 앤드류스..다음 영화가 기대되는 배우다..근데 조디포스터랑은 솔직히 잘 안어울리더만..얼굴이 너무 크게 나와서 그랬나? 피부색때문에 그랬나?
나름 생각해볼수 있는 선택과 갈등의 문제를 관객에게 던져주는 영화다..예전 이휘재씨가 한참 초절정 인기가도를 달릴때 그가 있게 했던'인생극장'에서의 멘트..'그래 결심했어!!' 이거 아니면 저거를 선택해야 될 상황..근데 이 영화에서의 선택은 도를 넘어선 살인이다!! 사람을 죽인다는건 범법자가 된다는 차원을 넘어서 내 슬픔과 아픔때문에 또다른 아픔과 슬픔을 양산한다는데 문제가 있다..나에게 가족이 있듯이 그들에게도 가족이 있고 그들이 어떤 나쁜 짓을 저질렀어도 그것을 용서해주고 보듬어줄 누군가가 있을터이다..그래서 그런 것들의 반복을 막기 위해 법이란게 존재하는걸지도 모르고..이 영화를 보고 잘못생각하면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들은 정당하게 자기보호차원에서 죽여도 된다라는 일종의 정당방위를 스스로 성립시킬수 있는 위험요소를 지니고 있다..실질적으로 영화는 영화지만 영화속에서 그녀는 분명 살인자임에도 용서를 받는다는 부분에서 더욱 위험하다.. 폭력은 또다른 폭력을 낳는다고 했다!! 그녀가 죽일려고 했던 목표는 따로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사람이 더 죽어나갔다..결국은 자신을 위험에 내던지고 '날 공격해봐~'라고 자신을 미끼로 던진후 '그래~걸려들었어~'하고 죽이는 꼴의 영화가 되고 말았다..
영화를 보면서 과연 결말은 어떨까 생각해봤다!! 이 영화에..주인공에게 결말이란게 있을까 하는 의구심같은 들었다고나 할까? 역시나 결말은 없었다..진행형만 있을뿐..그녀에게 법보다 더 빠른 해결책인 총이 있었고 한번 돌이킬수 없는 길로 빠져든 그녀에겐 또다른 그녀만이 존재할 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