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주말에 친구랑 영화보러 갔다.
시간이 적당치않아 고른 영화가 바로 이 영화, 아드레날린 24!
포스터부터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극장에 비치된 영화 안내지를 보니 역시나
별로 호감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
결국, 그냥 보자! 하고 들어갔다.
다 보고 나오면서 느낌은
"으아! 보지 말걸...!"
막심한 후회! 시간낭비 돈낭비...쌓인 스트레스...
본 얼티메이텀을 보고 나올 때의 느낌과를 비교한다면
천국과 지옥정도의 차이라면 표현이 될까.
이건 대체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난감한 영화다.
한마디로 사이코영화다.
첫 장면부터 폭포처럼 쏟아지는 역겨운 욕지거리들.
본 얼티메이텀의 박진감 넘치는 촬영 기법을 본뜨려고
애썼지만 조악하기 그지없는 촬영 방법!
주인공하나를 제외하곤 다 싸구려 3류 배우들의 미숙한 연기는
어색해서 보는 동안 시종일관 몸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었다.
스토리도 전혀 공감이 가지않는 내용.
차이나 타운거리 한복판에서 벌이는 눈뜨곤 못봐줄 섹스 장면.
그걸 '너무 멋있어요~' 를 연발하는 천박해보이는 한국 여자엑스트라의
한국말 대사.(자존심 다 구기죠)
영화를 보는 내내 몇가지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감독이 혹시 약을 먹고 이영화를 찍은 건 아닐까?
내가 지금 약을 먹고 영화를 보고 있는건가?
이 영화를 대체 왜 만들었지?
다보고 나오면서
잇사이에 끈질기게 안빠지는 김치 줄거리가
하나 낀 듯한 느낌과 더불어
한달쯤 썪힌 질척한 음식물쓰레기를
머리속에 한통쯤 쏟아부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 무진장 기분 나쁘고 무진장 억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