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와 은희는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는 한쌍처럼 보이지만,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 사랑을 하게되고,
영화중간까지는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하지만,
둘의 갈등이 시작되면서 계속해서 가슴이 답답해진다.
결말은 영수도 은희도 측은하게 느껴진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 하나만으로도 허진호 감독은 특별하게 느껴졌는데,
행복영화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황정민과 임수정은 어울리지 않는듯 하면서도
영화속 영수와 은희가 되어서 이쁜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황정민은 이전부터 연기자로 생각되었는데,
임수정의 아름다운 모습이 영화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준듯 하다.
특히, 영수를 떠나보내야만 하는 사랑하는 남자를 바라보는 은희의 눈물은
감성을 이끌어내는데 부족함이 없다.
개인적으로 허진호감독은 영화시인 또는 영화화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큰사건없이 잔잔하면서도 서정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섬세한 연출을 할수 있는지
그의 연출기법은 여성적인 느낌이 강하다.
사람들은 너무 많은것을 가지고 있어서 행복을 모르는것이 아닐까 되짚어 본다.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영화 행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