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뛰었던 적이있다
죽도록 뛰어서 내가 숨이 차버리면 심장이 심하게 뛰면
그사람을 잊을 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은희(임수정)은 달랐다
그녀는 죽기 위해서 뛰었다
사랑을 잃어버렸다는 절망감에 죽기 위해 뛰었다
과연 그 행복이라는게 어떤 의미로 그녀는 살아왔을까
이 영화의 제목인 행복은
인생에서의 행복을 찾는 영화가 아니다
오직 사랑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을 찾는다
은희(임수정)과 영수(황정민)은 사랑이 행복의 전부라고 믿는
사람인거 같았다
행복이라는 것은 사랑이었고 그들에게 사랑은 목숨과도 같은 것이
였으니까
이 영화를 보면서 자리가 편하지만은 않았다
너무 현실적인 사랑에 어떠한 환상도 넣지않은 감독에게
어떻게 보면 기대했던 나에게 실망감을 느끼게 할수밖에 없었을
지도 모르겠다
중간 중간 검어지는 순간에 무언가 행복이라는 것은 한순간에
잊혀진다는 듯이 감독은 우리의 머리속을 비워놓게 한 채
새로운 얘기를 풀어가듯 전개해 나간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나도 사랑이라는 것에 목숨과 같은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그들의 행복이 편치만은 않았음에
그들의 사랑이 영원하지만은 않았음에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눈물은 흐르지 않았다
그들의 삶은 어떤 것으로 단정지을수있을까
행복이라는 것은 우리를 기쁘게하면서도 목숨과 바꿀정도로
위험하기도 하다는 것을 이 영화를 보면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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