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잠깐의 일상탈출이라는 느낌과
현실의 참혹함을 배우게 되었다..
아내와 자식을 캐나다에 유학 보내며
매달 학비 지원하기에 급급해서
한끼 식사를 라면으로 때우는 승혁..
정리해고를 당했으면서도
집에는 발령대기 중이라며 거짓말로
낮에는 택배기사, 밤에는 대리운전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성욱..
은행에서 정리해고 후 퇴직금을 주식으로 날리고
교사 아내를 두어서 눈치밥 먹고 사는 기영..
아내는 집 나가고 아들은 아버지 인정 안하며
술먹고 객사한 상우..
그런 그들의 모습은
어쩌면 세상의 나쁜 점만 보여줄려고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혹은 주위에서 겪거나 언론에서 보도되는 현실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정 생활의 단점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기러기 아빠처럼 혼자 한국에서 생활하다가
끝내는 아내에게 이혼 당하고
위자료로 자식 학비 10년치 보내는 승혁을 보면서
욕지거리가 속에서 올라옴은 나 혼자인가..
아내에게 정리해고 당했다며 잠깐이나마 하고 싶은 걸 하자는 남편에게
자식들을 놔두고 멀리 떠나는 성욱의 아내..
그러면서 밴드를 끝까지 고집하면서 노래 부르는 그들을 보면서
인생의 결과가 아닌 한 여름밤의 꿈처럼
잠깐의 휴식이 느껴졌다..
못내 아쉬움은 그들의 노래가 끝나면 다가올 허무함(?)들은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지..
마치 영화는 비정한 현실에 행복한 엔딩이 아닌
잠깐의 휴식으로 해피엔딩을 포장할려는 느낌이 든다..
보는 내내 즐거웠지만 마무리가 없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