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91년에 일어났던 (나는 잘 모르는 사건이다... 나 85년생... 저때 나이 7살... 모를만하지.. ㅋ) 이형호군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스토리로 우리에게 다가온 그놈 목소리... 티져무비부터 범인의 실제 음성을 사용해 노이즈마케팅을 일으켰던 영화이니만큼... 또 목적이 범인검거라고 당당히 말하는만큼 (영화라 상업적이니, 또 공소시효가 지나 잡아도 어쩔도리가 없다니... 하는건 논외로 하자..) 상당히 사실적으로 사건을 묘사하고 있다..
이하 내용은 스포일러성 글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잘나가는 앵커인 아버지... 가정에 충실한 어머니... 약간 비만인 아이... 이렇게 3명이서 행복하게 살아가던 가정에 어느날 아이의 유괴라는 청천벽력같은 사건이 일어난다... 지능적이고 치밀하게 돈을 요구하고, 부모를 협박하고, 경찰을 농락하는 범인.... 처음에는 돈을 주고 아이를 찾으려 했으나 실패하고.. 무능력한 경찰(실제가 무능력하다는것이 아니라 영화에서 그렇게 표현하고 있다..;;)이 성문분석이나 필적조사.. 등 과학조사까지 도입하여 수사하지만 범인의 행보는 오리무중이다.. 결국 44일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아이는 발견되고 범인을 잡지 못하고... 실제범인을 공개수배한다... 는 내용..;;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실제 범인의 몽타주와 음성..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도전이라고 볼수밖에.... (과연 상업적 영화에서 이러기가 쉬었겠는가? 하긴... 노이즈마케팅으로 볼수도 있으니까.. 결국 흥행에는 성공했고..;;) 이렇게 영화는 최대한 사건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또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강동원이라는 스타캐스팅을 하고 나서도 얼굴 한번 제대로 비춰주지 않는 것만 봐도.... 대단하다고 생각할뿐.. ㄷㄷㄷ)
영화에서는 설경구와 김남주의 열정적인 연기와 강동원의 범인같은 목소리.. (표정같은건 필요없다.. ㅋ 안나오거덩..;; 그리고 음성연기력은 뛰어나다.. 실제로 범인목소리를 연구했단다..;; 똑같이 따라할라고...)가 어울려 상당히 슬프고 암울한 분위기가 계속된다.. (그렇다고 막 쳐지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긴박하다고나 할까..;;) 진짜 내 주변사람이 유괴당한듯.. 나도 전화가 기다려지고.. 전화가 오면 괜히 긴장되고... 그렇게 2시간동안 지극히 사실적이라 받아들여지는 영화를 봤다..
그렇지만 영화 마지막에 범인의 검거는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다.. 실화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미 2006년 1월에 공소시효가 마감되어 잡아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민간인처럼 되어버렸다... 그걸 알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더 찝찝해지는 이 기분.... 왜일까....
3대 미해결사건이 개구리소년실종사건, 화성연쇄살인사건, 이형호군유괴사건... 이렇게 3가지란다.. 이미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살인의 추억으로 나왔고.. 이형호군 유괴사건은 이번에 그놈 목소리로 나왔고.... 개구리 소년사건은 아직 안나왔네... 아무튼..(아! 나 이말 자제해야겠다... 범인 말투랴.. ㅠ.ㅠ 근데 대부분 아무튼이란 말 잘 쓰지 않은가? 흠...;;) 공소시효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고 개봉했다는게 조금 아까울뿐... 한 1~2년만 빨리 만들고 개봉했어도.. (물론 노이즈는 더 심하겠지만.;;) 범인은 더 쉽게 발견되고 잡힐수도 있지 않았을까 한다... 흠...
암튼... 요즘 유괴사칭사건도 많이 일어나고 실제 유괴도 종종 일어난다고 하는데... 그러지 맙시다.. ㅠ.ㅠ 유괴란 범죄는 한 가정을 뿌리채 무너트리는 범죄란것을 한번 더 깨달으면서... (나쁜놈들.. 어린애들가지고 장난치고 있어.. ㅠ.ㅠ) 이 슬프고 찝찝한 감정을 다스리러 나는 떠난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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