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랜만에...
너무나 투명하고 예쁜.. 그런 사랑을 봤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까지 깊은 여운을 남겨서, 차마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마코토, 시즈루라는 풋풋한 대학생들의 순수한 사랑, 아프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런 사랑..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만한 내용이 될 수 있었는데도,
이렇게나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도 모르게 시즈루에게 푹 빠져버려서
왠지 나까지 마치 짝사랑을 하고있는 소녀가 된 기분이었다.
그래서였는지, 마코토가 미유키를 바라보는 시선에 가슴이 무너지고..
마코토가 미유키를 "둘만의 숲"에 데려왔을 땐 정말 울고싶은 심정이 되었다.
하지만 시즈루는 미유키와 친구가 되고, 마코토에게 말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싶었을 뿐이야."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데,
자신의 연적을, 단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자신도 좋아해보겠다는..
그렇게까지 마코토를 깊이 사랑하는 시즈루의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마음아프지만 그런데도 행복한 그런 짝사랑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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