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기에 육상에서는 세계최강이라 불리던 붉은군대...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돋는 그 명성과 최첨단 장비도 게릴라전 앞에서는 허무하게 무너지고 마는군요.
정말 간만에 대작을 본 듯합니다.
평소 전쟁영화는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라이언일병구하기, 밴드 오브 브라더스 정도?) 이 영화는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더군요.
그리고 저는 역사쪽을 좋아해서 단순히 소련은 점령군이라는 시각으로만 바라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붉은군대도 인간이더군요. 정말 나약한...
저는 전투장면이나 무기의 디테일, 이런 것들보다는 1970~80년대의 소련군의 분위기나 복장, 사회문화 이런 것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충성과 복종만을 강요하는 무적의 소비에트 연방공화국의 붉은군대.
조국에 대한 충성심으로 긍지를 가지고 싸우다가 죽어간 동료들...
마지막장면에서의 주인공의 독백(소련의 해체, 전쟁후의 또 다른 인생갈림길 등등)...
분명 그들에게 있어서는 커다란 상실감을 남겼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말 적극 추천합니다.
단순히 액션영화로만 보시지 마시길 부탁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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