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하고, 계산적인 영화를 원했다면 다소 실망스러울수도 있다.
코메디 한편 본다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활짝 열어제끼고 보면 참 웃음이 멎질 않는 그런 영화다.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
보는 내내 유럽 배낭 여행 할때가 떠올라 감회가 남달랐다.
다소 억지스러운 엉뚱함으로 우여곡절을 겪는 미스터 빈,
그러나 난 그가 참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굴을 먹는 장면이랄지...
소년의 아버지가 핸드폰 번호를 종이에 적어 보여줬지만,
마지막 숫자가 손가락에 가려져, 경우의 수 만큼 전화를 하는 부분이랄지,
벼룩시장 통에서 돈을 벌려고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립싱크를 하는 부분,
우리나라 개그맨 허리케인...이 떠올라 재밌었다는...
닭발에 버스티켓이 묻어가 시골 농장까지 따라 가선
닭장 문을 열었더니 수십,백마리의 닭이 있었던 장면,
아무튼 이러나 저러나 칸느 영화제에 참석해
비디오 찍었던 것을 돌리는 그 장면과,
마지막 칸느 해변가에서 다같이 노래부르던 장면,
너무 재밌었다.
ㅋㅋㅋㅋ 가끔은 이런 영화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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