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수출국 전세계 1위이란 부끄러운 불명예.수많은 아이들이 해외에 입양되어 낯선 땅,낯선 환경,눈색깔부터 머리색깔까지 다른 부모를 만나 자랍니다.이들 중 혹은 자신의 뿌리가 궁금해 고국으로 돌아옵니다.자신을 버린 미움도 있지만 한편으로도 뿌리칠 수 없는 그리움.주인공 파커역시 파찬가지.자상하고 너그러운 양부모밑에서 훌룽하게 자랐지만 혈육에 대한 그리움에 주한미군의 신분으로 바다를 건너 세월을 건너 한국으로 옵니다
그리고 꿈에도 그렸던 상봉.미워죽었지만 그래도 사랑했던 아버지.끊을 수 없는 혈육.세월이 뭔가.그들을 막고 있는 눈앞의 쇠창살이 뭔가.나의 아버지.나의 아들.서로의 얼굴만 봐도 미소가 지어지고 어찌할 줄 모르고 수줍어 하는 두 사람.누구도 이들의 만남을 방해할 수도 없었습니다.만남이 오래되면 오래될 수록 지나간 시간의 진실과 거짓이 드러나면서부터는.
영화를 보기 전에 애런 베이츠와 그의 아버지에 관한 것은 알아보지 않았습니다.선입견 없이 보고 싶었고 어디까지 각색이 되었는지 몰라 괜한 스포일러에 노출되기도 싫었으니까요.영화자체를 보면 꽤 괜찮은 영화였습니다.중간중간 지루하기는 했지만 아버지와 아들이란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허나 영화를 보고 온 후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고 난 후에는 난감했습니다.왜 사형되지 않았나 하는 의문감이 드는 짐승같은 남자의 살육기사를 보며(더 놀랐던 것은 10년도 훨씬 지난 먼지가득 쌓인 신문기사를 찾아내어 복사해서 사방팔방에 뿌리는 분들이었습니다.그분들의 맹비난과 정의심에 감탄사가 나오고 정신이 번쩍)소름이 끼쳤습니다.애런 베이츠라는 인물의 굴곡많은 인생과 그의 인간됨됨이에는 박수가 나왔지만 영화하기에는 문제가 너무 많고 심각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나 스토리는 괜찮았지만 정말 이건 아니었습니다.다큐멘터리 제작하는 걸로 끝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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