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짜증나는 불륜영화는 어떤 영화일까?
나는 자꾸 변명하려드는 불륜영화라고 생각한다.
80년대 그렇게 많이 나왔던 불륜영화들이 "저질"인 이유는
그들이 간통을 저지르고나서 너무 어이없는 자기 정당화를 했기때문.
남편의 넓은 품으로..사랑스런 자식이 기다리고 있는 스위트홈으로
돌아간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잠깐 정신이 나갔시유 하며 위선까지 떨며.
그에 비해 90년대불륜영화는 리얼해졌다.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의 정선경이 보여준 불륜연기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시간많고 돈넉넉. 그에 비해 욕망은 충족되지 않던 젊은 유부녀의 성적난행을 있는 그대로 묘사했기때문.
쉽게말해 섹스에 굶은 여자란것.
불륜은 그런것이다..
근데 "지금 사랑하는.." 는 오히려 복고풍이다.
제목자체가 불륜의 빨간빛에 페인트칠하는듯해.
돈많고 시간도 남아도는 젊은 부르조아부부들이 벌이는 교차로스캔들.
너무 뻔하게 진행된다.
한채영에게 왜 매혹되냐고?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때문이
아닐까?
남자들에게 왜 매혹되냐고?
심심한데 그럴싸한 외모의 젊은남자들이 나타났다면?
엄정화에 매혹되는건 이해가 안가지만..
별다를것도없는 얘기에 배경은 화려. 돈많이 들인 티가 난다. 부르조아의 참을수없는 바람..
부유층의 바람엔 뭔가 특별한것이 있다? 위자료가 많다는 게 특별한건지..
마지막으로 엄정화에 대한 지적.
한국영화법칙중 하나는 여배우둘이 나오면 좀 인기없는 배우가 홀랑벗고
인기있는 배우는 내숭을 떤다는 사실.
유감스럽게도 엄정화가 거기해당된다는것.
자신의 위치를 잘 파악해야될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