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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지난 유치한 수준이하의 영화 <펄스> 펄스
rubypoint 2007-08-20 오후 11:33:30 1147   [6]

 


감독 : 짐 손제로
주연 : 크리스텐 벨, 이안 소머헬더
상영시간 : 89분 (1시간 29분)



메칸더V와 아톰은 원자력발전, 마징가Z는 태양광발전, 가면라이더는 풍력발전.
에반게리온에는 정체불명의 무한동력 S2 기관.
이런 영웅물 같은 것에는 당시의 '가장 이상적으로 보이는 것'이 탑재되기 마련이다.
그것에 대한 환상 비슷한 것을 이용하려는 심리의 일환이라고 할수 있다.

메칸더V와 아톰이 설치다가도 원자력에 대한 안좋은 점들이 알려지고 환상이 깨지면서
태양광 발전이라지만 발전판 하나 안보이는 마징가Z가 등장했고,
거기에 한술 더 떠서 가면라이더는 손바닥만한 프로펠러로 풍력발전을 시작했다.
이제 무한동력 영웅은 각종 이름의 기관들로 우려냈으니,
조만간 수력발전 영웅이나 바이오디젤 영웅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것처럼 인터넷이 슬슬 보급되고 하던 차에 나온 것이 일본의 '회로(回路)'라는 영화였다.
그 공포를 유발하는 '무언가'가 인터넷을 타고 퍼진다는 공포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것이 성공했느냐 못했느냐 여부는 기억나지도 않지만, 그것이 리메이크된 것이 '펄스'다.

하지만 이 영화의 문제점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대해서 너무 친숙해져서
인터넷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이라던가, 인터넷에 대한 염려 같은 점이 없다는 점이다.
(인터넷 자체에 대해서 보다는, 그 안의 찌질이 들에 대한 염려는 있지만)
무선랜을 타고 귀신이 돌아다닌다느니, 전파가 영혼을 흡수한다드니 하는 말 따위에는
요즘 세상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어떠한 공포도 느끼지를 않을 것이다.
리메이크를 하기로 결정했으면 이런 내용으로 리메이크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이 처음 세상에 등장하고 화제가 됐을때 만든 미래를 배경으로한 영화같은 느낌이랄까.

게다가 컴퓨터 때문에 무언가가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서 추적하는 영화도 아니였고,
'착신아리'나 '링'처럼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저주를 받아 죽게되고- 그런 식의 영화가 아니였다.
왠지는 모르지만 전파에 귀신이 돌아다니면서 사람이 그냥 죽고,
왠지는 모르지만 동네 아저씨도 그 원인을 알고 전파가 안통하는 곳으로 피하고 있다.

사건을 해결할 의지도 도통 보이지 않고, USB하나 끼워보고는 '안된다 튀자'로 끝내는 일당.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무서워야 하고, 긴장감은 어디서 느껴야 하나.
그게 아니면 딱히 인터넷에 대해서 남기고 싶은 말은 있는건가.

거기에 유령들의 모습이라던가, 등장 포인트라던가,
화면에 '유령을 만나겠습니까?' 라는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노골적인 멘트라던가,
그게 뜨니까 하나같이 클릭하는 사람들. (분명 커서가 깜빡이는데 키보드를 쓰는 사람은 없는가?)
거기에 코드가 연결 안됬는데도 작동되는 컴퓨터처럼 이젠 지겹기 까지 한 장면 연출들..

이렇게 엉성하고 뻔한 영화를 배급한다고 수입한 업자는 정신이 있는건지.
아마도 컴퓨터에 대해 전혀 모른다던가, 끼워팔기로 억지로 들여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주인공 친구 하나가 정체불명의 말을 남기고 괴이하게 죽으면 무서워 할줄 아나?
창백한 대머리 아저씨가 헐벗고서는 입벌리고 달려들면 아직도 무서워 할줄 아나?
대충 얼기설기 끝내놓고 주인공이 헛소리를 중얼거리면 묘한 여운을 주는거라고 생각하나?

난 아니라고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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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스(2006, Pulse)
제작사 : The Weinstein Company / 배급사 : 유니코리아문예투자(주)
수입사 : 유니코리아문예투자(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pulse2007.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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