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질투쟁이 뉴욕 남자와, 개방적인 파리 여자의 사랑이야기.
세상에 쉬운 사랑이 어디 있겠냐만은..., 이들의 사랑은 유난히 삐걱거리고 유난히 굴곡 심한 길을 걷는 느낌이다. 사생활을 아무렇지 않게 가족들과 공유하고 옛 남자친구들과는 우정을 계속 유지하는 마리옹과 그런 마리옹의 모습을 파리에 와서 처음 인지하고는 견딜 수 없어하는 남자친구 잭의 갈등이 영화의 주요 스토리라인을 이룬다.
한국에서 표현할 수 있는 수준보다는 훨씬 더 자유분방하고 자극적이고 서구적인 시선이 많이 담겨있지만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면 자유로움 밑에는 질투와 시기가 깔려있다. 잭은 늘 자신의 불만을 표현하고 이를 시정하기를 요구하지만, 마리옹은 그 요구를 쉽게 수용하지 않는다. 이는 잭도 마찬가지이다.
영화의 마지막부분에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이 감정선과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고, 그 둘은 헤어질 위기에 처하지만 결국은 사랑을 되찾는다. 나름 살짝 아주 살짝 반전스러웠다. ㅋㅋ
다른 무엇보다도... 사소한 오해는 늘 일을 크게 부풀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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