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마우스 이래로 쥐를 주인공으로 만든영화, 쥐가 주인공이고 인간은 조연에 미치는 영화 '라따뚜이'
'라따뚜이'의 뜻은 프랑스 잡탕요리를 일컫기도 하고 쥐와 휘젓다라는 단어가 혼용된 요리를 휘젓는 쥐라는 뜻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작은 집안에 살고있던 절대미각의 소유자 레미는 누구보다도 음식을 아니 요리를 사랑하는 쥐다.
요리와 쥐는 극과극의 마치 물과 기름의 관계임이 틀림없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라따뚜이'에서는 요리사가 되고 싶어하는 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아들의 재능을 크게 키우기 보다는 세상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잠잠히 살아가길 원하는 레미의 아버지와
자신의 꿈을 향해 어떤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려는 모험심과 자립심이 강한 레미의 갈등.
세상의 낙도 없고 하루하루 심심하게 살아가는 링귀니가 레미를 만나 삶을 점점 업그레이드 해가며 덩달아 업그레이드 되는 서로의 우정.
레미를 통해 꿈을 소유하고 그를 위해 열정과 노력하는 자만이 꿈을 이룰수 있다는 우리에게 강렬하게 다가오는 메세지.
영화를 보며 눈이 즐거워지는 또다른 별미는 바로 픽사의 3D애니라는 점.
종전의 픽사의 영화들 <인크레더블> <니모를 찾아서> <카> 등에서 애니가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렸졌던것과는 달리 현실적으로 그려진 '라따뚜이'는
애니임에도 불구하고 쥐들이 떼로 몰려 있는 장면에서는 징그럽다는 느낌을 떨쳐버릴수 없었다.
게다가 총으로 위협당하는 장면, 물에 쓸려가는 장면, 부엌에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요리조리 도망치는 장면에서 나도모르게 '걸리면 안돼, 죽으면 안돼'를 연발하고 있었으니 그만큼 표현을 현실적으로 해냈음에 부인할수 없다.
무엇보다도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재능은 있다 얼마만큼의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재능은 빛을 발하기도 하고 썩기도 한다는것이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 만들어낸다고 했던가.
요리와 상극인 쥐를 영화의 주인공으로 만든 이유에는 꿈을 향한 열정은 그 어떤 장애물도 가로막지 못한다는 메세지와
고정관념으로 인해 틀에박힌 생각만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사고(쥐는 요리와 상극이다 라고 아직도 생각하는 우리의 고정관념들을 말이다.)
를 전환시켜 주었으면 하는 감독의 메세지가 잘 버무려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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