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년전에 대니보일 감독이 한 좀비영화를 표방하는 작품을 내놓았다. <28일후>는 분노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이 감염되어 영국이 괴멸(?)당하는 과정을 그렸다.
그리고 5년만에 나타난 후속작<28주후>는 제목 그대로 감염이 시작된 날로부터 28주후, 큰 선상에서 보자면
28일후와 거의 연계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배우는 다르지만..)
네타의 위험에따라 줄거리는 거의 얘기하지 않겠지만 이번 작품도 상당히 재미있었던 작품이다.. 5년전에
봤던 기억때문에 <28일후>와 비교하는건 불가능했지만 <28일후>의 느낌을 상당히 잘 전수한 느낌이다.
작품의 스케일도 감염을 피해 도망가는 주인공들의 개인적인 표현이 강했던 전작에 비해 역시 소수의 탈출을
모색하는 주인공 그룹이 있지만 전체적인 느낌으로는 국가단위로 커진듯한 느낌이었다. (이 느낌은 마치
언더월드1에서의 종족의 싸움이었던 스케일에 비해 언더월드2에서는 종족대표만이 싸우는듯한 작아진 스케일에
정확히 반대되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에 본 좀비영화는 랜드 오브 데드(이하 랜드) 와 새벽의 저주인데(이하 새벽) 랜드따위를 새벽과 비교하는건
예의에 어긋나겠지만 역시 두 영화의 공통점이었던 느릿느릿하며 머리에 뇌세포마저 다 말라비틀어졌을듯한
단순한 좀비라는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나에게 이 '분노바이러스'란 명품브랜드를 지닌 좀비들은 좀비에 대한
나의 편견을 깨뜨림과 동시에 차세대 좀비로써의 발전가능성에대한 하나의 활로를 찾았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2편이 5년걸렸으니 3편인 <28개월후>는 언제쯤 개봉할지는 미지수이겠지만 부디 이 차세대 좀비들이 다음
작품에서는 유럽뿐만이아닌 미국땅까지 자근자근 먹어주었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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